물할망은 해녀들과 함께 어울리며 놀고 싶었어요. 하지만 사람들은 물할망을 보면 언제나 도망갔어요. 물할망은 ‘해녀’처럼 보이기 위해 테왁과 빗창을 훔치다가 꼬마 해녀를 만나게 되지요. 물할망은 꼬마 해녀에게 해녀 수업을 받기로 합니다. 숨 참기에서부터 헤엄치는 것까지 물할망에게는 식은 죽 먹기만큼 쉬웠지요. 하지만 해녀들이 내는 ‘숨비소리’는 아무리 해도 따라할 수 없었어요. 어느 날 물할망과 꼬마 해녀는 전복을 따러 바다 깊이 들어가지요. 그런데, 꼬마 해녀가 해파리 떼에 쏘여 물속에서 정신을 잃고 말았어요. 물할망은 자신을 지켜주는 ‘물숨 구슬’을 뱉어 꼬마 해녀 입에 넣어주었어요. 물숨 구슬을 잃은 물할망은 숨이 턱까지 차올랐어요. 겨우 꼬마 해녀를 안고 물낯으로 올라와 길게 ‘숨비소리’를 내뿜었어요. 그 후로 물할망은 해녀들과 친구가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