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 조미자 그림책
핑거

처음 불안이라는 책을 만난 랑이가 한마디 합니다.

"불다??"

그 말은 들은 난 'ㅇㅇ?? 뭐가 불다야?'하고 책을 다시 봤어요.

아~~ 그렇게 보일 수 있겠구나하며 전 웃었지요.ㅋ

그 모습을 지켜보던 율이 조차

"불다맞는데...??"

ㅋㅋㅋㅋㅋ 유쾌하게 시작된 '불안'과의 율랑이의 첫만남이었습니다.^^

다소 무거워 보일 수 있는 '불안'이라는 주제를

밝은 색감과 아이들이 친숙한 오리로 표현해 재미있고 유쾌하게 표현한 책이예요.

사랑, 행복, 기쁨...과 함께, 불안도 내 안의 감정
불안 / 조미자 그림책

그런데..불안이라는건 정확하게 뭘까요??

내 안의 또다른 하나의 감정인건 알겠는데 정확하게 정의내려본적 없는 전

사전에서의 의미를 찾아 봅니다.

불안이란..

[명사] 1. 마음이 편하지 아니하고 조마조마함.

2. 분위기 따위가 술렁거리어 뒤숭숭함.

3. 몸이 편안하지 아니함.

항상 두렵게 해왔던 존재에 대해 어렴풋이 알고는 있지만 알고 싶지 않았던 아이

어느날 용기내어 그것을 만나보기로 결심하고 아주 큰 화가 난 오리(불안)를 만나게 됩니다.

불안을 처음 마주하게 된 아이에게 다가 온 오리라는 매개체는

평소에는 친숙한 캐릭터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다소 무겁고 외면하고 싶은 감정 '불안'을 친숙한 오리라는 캐릭터로 상징한건

어쩌면 우리에게 불안이란 알고보면 그렇게 어려워했던 감정이 아닌

사랑, 행복, 기쁨 처럼 친숙한 감정 중의 하나라는걸 말해주고 싶었던건 아닐까요?

다양한 모습을 한 오리는 아이를 쫒아 다녀요.

다양한 원색은 추상화를 연상시킵니다.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 불안을 오리로 시각화 하여

여러 감정의 모습을 보여준답니다.^^

무서운 오리를 피해 작은방으로 피한 아이는 벽을 사이에 두고 오리(불안)와 시간을 보냅니다.

오리가 점점 작아 지는 동안 아이 또한 잠이 들고...

자신보다 작아진 오리(불안)를 만난 아이는

좀 더 편안해진 마음으로 오리와 함께 일상생활을 하게 됩니다.

아이의 상황에 따라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오리

아이옆에서 잠이 들기도 했던 오리

이젠 서로에게 위로의 말도 건내어 줄 수 있는 사이가 되었네요.^^

불안

왠지 멀리하고 싶어만 지는 단어

하지만 나와 동떨어진 단어가 아닌 내안의 감정 중의 하나인 '불안'.

이 불안이라는 감정을 피해 계속 도망만 다니다보면

상상력이 더해져 점점 덩치를 키우게 되고

결국은 우리를 더 불안하게 만드는건 아닐까요?

이제는 무섭고 외면하고만 싶었던 나의 감정과 이야기를 나누어보세요.

그림책 속 아이와 오리처럼,

서로에게 친숙해지며 위로의 말도 건낼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불안이라는 단어를 그림 속 아이와 오리의 익살스러운 표현으로

재미있고 유쾌하게 만나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