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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과 오독에 대한 에필로그
글쓴이
구석본 저
출판사
시인동네
출판일
2019년 9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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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구석본

1949년 경북 칠곡에서 태어났고, 영남대학교를 졸업했으며, 1975년 {시문학}으로 등단을 했다. 시집으로는 {지상의 그리운 섬}, {노을 앞에서 서면 땅끝이 보인다}, {쓸쓸함에 관해서} 등이 있고, 대한민국문학상과 대구광역시문화상(문학부문)을 수상했다.
구석본 시인의 시는 소멸과 생성, 죽음, 허무, 관계 등 익숙한 소재와 주제들을 다룬다. 그런 연유로 해서 얼핏 평범해 보이는 그의 시들은 읽을수록 놀라움과 경이로움을 안긴다. 소재는 같을지라도 거기서 이끌어내는 결론은 같지 않다. 삶, 죽음, 관계, 허무 등의 단어에서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는 대부분의 이미지와 내용들을, 그의 시는 비껴간다. 예상되는 상식을 깨는 반전, 그것이 구석본 시의 독특함이다.
소멸이 사라짐이나 끝이 아니고 생성으로 이어진다는 것, 그리고 각각의 생명들은 육식성을 보존함으로써 생생하게 살아있다는 것이 지금까지 말한 구석본 시의 특징이었다. 이 특징은 색깔을 달리하여 서정적이고 차분한 느낌의 시들로 재현되기도 한다. 바싹 마른 것들, 굳어있는 것들, 이미 소멸이 진행되어 죽어있는 것들. 이것들은 시인의 언어로 호명되어 다시 살아난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경북 칠곡에서 태어나 1975년 [시문학]으로 등단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구석본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고독과 오독에 대한 에필로그』가 출간되었다.

시인은 「시인의 말」을 통해 자신의 시와 불화할 것임을 선언하며, 외로움을 자처한다. 이제 시인이 스스로 선택한 이 ‘고독’은 ‘프롤로그’가 아닌 ‘에필로그’의 방식으로 적힌다. 시집 『고독과 오독에 대한 에필로그』는 이제야 보이기 시작한, 읽히기 시작한 한 사람의 이야기, 그 사람이 응시하고 있는 암전된 세계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해설을 쓴 박동억 평론가는 “구석본 시인의 시는 완수이고, 심판이고, 살아있는 자가 닿을 수 있는 마지막 모습”이라고 호명한다. 이 ‘영원’의 알 수 없는 깊이 속으로 고독이 가닿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으로 시인의 시를 다시 읽어나간다. 이번 시집은 “자신의 고독을 영원의 높이까지 받아쓴” 기록이자, “죽음 너머까지, 소유했던 모든 것을 내려놓는 그 순간 너머까지 고독을 완수하려는” 자의 몫으로 남겨진다. 시인이 자처한 이 고독의 세계 속에서 우리는 우리 몫의 고독을 갖게 될 것이다.

고독한 내면과 마네킹이라는 텅 빈 외면의 실체로서 인간은 살아가게 된다. 시인은 인간이 품는 고독이라는 욕망을 작동시키며, 외로움을 피하지 않고 맞서게 된다. 고독을 완수한 시인의 이토록 의연한 자세는 이 세계가 미처 빚지 못한 하나의 형태로 보인다. 우리는 그 형태에 어둠을 밝혀서, 더 어두운 고독의 향연을 만나게 될 것이다. 에필로그의 형식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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