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은 무엇인가?
모두가 ‘누가’ 대통령이 되어야 할지 묻는다. 그러나 대통령이 ‘무엇’인지는 아무도 묻지 않는다. 대통령에 분노하고, 대통령 때문에 눈물 흘리지만, 정작 개별 대통령 너머의 실제와 원리를 우리는 질문하지 않는다. 선거의 시기, 객관식 문제처럼 내밀어진 선택지 앞에서 정말로 필요한 것은 ‘우리에게 대통령이 무엇이었고, 무엇이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이다.
『당신들의 대통령』은 대통령이 무엇인지 해명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책 속에서 이승만부터 이명박에 이르는 역대 대통령들은 분석과 해체, 통찰의 대상이 된다. 대통령(제)은 철학적 성찰과 역사적 회고의 대상이 되고, 제도와 인물의 이면에 감춰진 근원적 원리를 모색한다. 이미지와 기호로서의 대통령이 어떻게 작동해왔는지 분석하고, 역대 대통령의 통치 행위와 경제 발전을 둘러싼 허구와 실제를 구분하고, 대중의 열망이 대통령이라는 특이한 정치 현상과 어떻게 결합해왔는지 해석한다. 정치 이전의 정치를 탐색하고, 권력 이전의 권력을 소환하고, 역동적인 표상 정치의 장을 탐험하여 한국사회에서 대통령이란 과연 무엇이었고, 무엇이어야 하는지 답한다.
한국의 대통령은 차라리 선출된 왕이다. 민주주의는 명목에 불과하고 공화국은 도래하지 않았다. 이 퇴행적 현실은 현재의 대통령을 그대로 두고는 고칠 수 없다. 하기에 지금 필요한 것은 ‘대통령의 문제’를 아는 대통령, ‘대통령제 그 이후’를 준비할 수 있는 대통령이다. 대통령(제)에 대한 국내 최초의 인문학적 성찰이자 사회문화적 분석인 『당신들의 대통령』에는 김상봉, 전규찬, 김진호, 이택광, 김항, 한윤형, 김민하, 권수정이 필진으로 참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