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집 『모자선생님』과 시집 『문 하나 열면』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말과 침묵, 상처와 위로 사이를 오가며 사람의 내면을 들여다보던 시선은 곧 길 위로 향했다. 『길 위의 예술가들』과 『작가, 여행』, 『소설과 함께 떠나는 다크투어』를 통해 문학과 여행이 만나는 자리에서 삶의 흔적을 기록했고, 상실과 시대의 변화를 통과하며 『잃어버린 것들』과 『코로나 시대의 여행자들』로 사유를 확장했다. 삶의 장면을 따라 걸어온 작가는 이제 몸이라는 가장 근원적인 자리에서 시간과 존재의 균형을 묻는다. 그 질문은 멈추지 않고 산문으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