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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블랑카
글쓴이
마르크 오제 저
출판사
이음
출판일
2019년 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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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마르크 오제

프랑스 인류학자다. 1935년생으로 파리고등사범학교(ENS)에서 문학을 전공했다. 1970년부터 파리사회과학고등연구원(EHESS) 교수를 지냈으며, 1985~1995년에는 원장을 역임했다. 초기에는 서아프리카의 코트디부아르와 토고에서 연구한 결과를 토대로 이데올로기와 사회 조직, 종교, 주술 등의 주제를 다룬 저작을 발표했다.

1980년대 중반 이후에는 기존에 진행했던 비서구 사회에 대한 연구를 넘어 동시대 서구 사회로 연구 대상을 확장했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 등장한 새로운 형태의 공간성을 논의한 『비장소』Non-lieux, 1992는 인류학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 뒤에도 현대성과 타자, 전 지구화 등의 문제에 천착하며 ‘지금, 이곳’에 관한 인류학적 연구를 지속해 왔다. 지금까지 40여 권에 이르는 저작을 발표했고, 그의 저작은 15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1965년부터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와 토고에서 진행한 현지 조사를 바탕으로 『알라디안 연안』, 『권력과 이데올로기의 이론』, 『삶의 권력, 죽음의 권력』, 같은 연구서를 출간했다. 1980년대 중반 이후 베네수엘라와 아르헨티나, 칠레 등에 머물면서 연구 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동시대 서유럽에 대한 인류학적 에세이를 발표했다. 이 시기 대표작으로 『뤽상부르 정원 가로지르기』, 『지하철의 인류학자』, 『집과 궁전』, 등이 있다.

그 후 시야를 전 세계로 확대해 『비장소 : 초근대성의 인류학 입문』, 『타자들의 의미』, 『동시대 세계의 인류학을 위하여』, 『꿈의 전쟁』, 『인류학자와 전 지구적 세계』, 등 이론서를 발표했다. 이 밖에도 삶과 예술에 대한 재치 있는 에세이로 『망각의 형태』, 『카사블랑카』, 『자전거 예찬』, 『나이 없는 시간 : 나이 듦과 자기의 민족지』, 등을 펴냈다.

책 소개

분야인문
세계적 인류학자 ‘마르크 오제’의 유년의 몽타주!
영화 [카사블랑카]는 세계적 인류학자 ‘마르크 오제’의,
유년으로 가는 ‘문’(門)이다!

‘네 살 때 기억을 떠올려보자’라고 말한다고 해서, 네 살 때의 기억이 저절로 떠오르지는 않는다. 기억은 일종의 암호화된 상태로 저장되어 있기에, 아무리 애써도 떠오르지 않지만, 불현 듯 예기치 못한 순간 한꺼번에 밀려오기도 하고, 특정 노래나 영화를 떠올리는 것만으로 그 시절이 통째로 생생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이때 기억의 매개체가 되는 것은 겉보기에는 단순히 노래 한 곡이나 영화 한 편처럼 보일지라도 기억의 당사자에게는 전혀 다른 무언가로 존재한다. 시간은 일반명사를 고유명사로 만들며, 그것을 입구 삼아 우리는 수많은 과거를 마주할 수 있다.

세계적인 인류학자, 프랑스의 마르크 오제에게는 영화 [카사블랑카]가 그런 존재다. 이 책에서 그는 ‘카사블랑카’ 라는 이름이 기억의 촉매제이자 다양한 회상의 원천이라고 말한다. 하고많은 영화 중 왜 하필 [카사블랑카]일까. 이 영화가 실제로 오제가 유년을 보낸 1940년대에 개봉하여 그의 유년에 큰 영향을 미친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상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기억이 형성되기 시작할 만 4세 무렵 오제가 경험했던 피난이나, 직접 목격했던 삼촌과 숙모의 모습은 영화 [카사블랑카]의 장면과 오버랩되어 그의 주요한 기억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그 영화에서 받은 인상이 너무나 강렬한 나머지 “그 영화를 떠올림으로써 과거를 다시 사는 게 아니라 미래를 다시 사는 것 같다”고까지 서술한다. 그런 오제에게 ‘카사블랑카’란 더 이상 모로코의 도시도 아니고, 오래된 영화의 제목도 아니다. 자신의 유년시절로 되돌아가게끔 하는 일종의 문(門)이다.

영화와 실제 생활 경험이 뒤섞인 기억들은 마르크 오제 개인의 고유한 역사를 이루게 되었다. 그는 이 책에서 자신의 삶을 구성하는 기억들을 끼워 맞추며 흐릿한 유년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화 [카사블랑카]를 이정표 삼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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