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와 자본’의 유혹에 빠져든 중국의 심장부를 비추다
중국에서 칼럼니스트·경제잡지 주필·인문학 독립서점 경영 등 전방위적 활동을 펼치는 저자가 현 중국 사회의 구조적·시스템적·문화적·담론적 문제를 집중적으로 해부하고 날카롭게 비판한 책이다. 저자는 『메가트렌드 차이나』 『베이징 컨센서스』 『중국이 세계를 지배하면』 등 중국 굴기에 대한 서구권의 대표적인 책들의 근거 없는 환상을 지적하면서 책을 시작해 총 11편의 장문의 글을 통해 “전제주의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가 결합된” 기괴한 거대국가의 내부 문제를 적나라하게 들춰내고 있다.
이 책은 최근의 중국의 비판적 지식인들이 온몸을 던져 제국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디자인하려는 일체의 시도와 무관하다. 다만 저자는 구소련·독일·일본·미국이 화려한 낙관 속에서 어떻게 행동하다가 파국을 맞았는지를 두루 의식하면서 “중국의 경험이 결코 우리가 상상하는 것처럼 독특한 것이 아니며, 그 속에 내재된 곤경이 표면상의 번영을 삼킬 수도 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드러내고 싶다”고 밝힌다.
현재 중국에서 권력을 획득한 사람들은 현대세계를 분명히 이해하지 않고 오히려 전통적인 게임에 익숙한 사람들이라며, 중국정치의 폐쇄성이 창조적인 가치, 지속가능한 성장과 평등, 자주성 등을 계속 말살시키고 있는 문제점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세계 중심 세력에 끌려 들어가지 않는다는 중화주의의 모순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