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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정류장에서 널 기다리다 잔 꽃잠
글쓴이
김빈 저
출판사
한결
출판일
2019년 9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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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김빈

1960년 강원도에서 태어났다. 2006년 『시현실』로 등단하였고, 시집으로 『시간의 바퀴 속에서』(2010), 『버스정류장에서 널 기다리다 잔 꽃잠』(2019)이 있다. 강원여성문인협회 회원이고, 빛글문학회, 시문, 시를뿌리다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상처의 힘, 그리고 희망

아픔 없는 삶이 가능할까? 어찌 하면 삶의 고통과 그로 인한 “상처”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종교에 기댈까? 아니면 일체의 욕망을 지워버리고 자신의 내일을 포기하면 될까? 김빈 시인의 시는 우리 삶의 자장 안에서 “상처”를 확인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시인의 시적 상상력의 중심엔 사람이 있고, 사람의 삶이 있다.

시인은 자신의 시집을 통해 집요하게 묻는다. 자신의 시로써 자신의 물음을 지속적으로 자기 확인한다. 그리고 요구한다. 당신은, 당신이 처해 있는 현실을 떠나서 살아갈 수 있는 존재인가. 우리가 언제 단 한 순간이라도 그랬던적이 있었는가. 시인은 말한다. 그러한 희망은 그저 희망일 뿐, 살아 있는 한 현실을 떠난다는 건 가능한 노릇이 아니라고. 할머니와 할아버지, 어머니와 아버지로부터 지속되어 온 삶은 현재에까지 이르고 있으니, 고통과 슬픔도 대물림되어 오는 유산과 같은 것이라고.

김빈 시인의 시집을 통독해 보면 개별 시편으로 이루어진 단편적인 시집이 아닌 서사시를 감상하는 것만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된다. 시인의 이야기는 편편이 모두가 다 하나의 연결고리로 긴밀하게 이어져 있다. 이는 시인이 드러내고자 하는 우리 삶의 실체에 대한 일관성을 보여준다고도 생각되지만 보다 근본적인 의미는 시인의 지향점이 무엇인가를 가늠해 보는 일이다. 삶은 그리 숭고하지 않다. 삶은 공평하지도 않다. 삶의 고통도, 그에 의한 상처도 다르지 않음을, 시인은 말한다. 고통과 상처를 확인하는 건, 그러니까, 현재의 우리를 확인하는 잣대이기도 하겠다. 삶의 “상처”를 온전히 아물리지 못하고 살아가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어찌 아프기만 했겠는가. 그러니 이제는 행복 해야 하지 않겠는가, 라는 시인의 명제와 마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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