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재산과 맞바꾼 생명
세상에 이렇게 가난한 부부가 또 있을까요? 다른 사람의 집에 들어가 살면서 집안일을 해 주고 근근이 살아가는데, 아무리 해도 따로 나가서 살만큼 돈이 마련되지를 않는 거예요. 그렇게 궁핍하니 어쩌겠어요. 아내가 꾀를 냈습니다. 시집올 때 해 왔던 예쁜 저고리와 치마를 장에 팔아 당장 먹을 곡식과 장사 밑천을 만들어 보자고 했지요. 그렇게 얻은 귀한 30전. 가난한 부부의 전 재산이자 장사 밑천으로 뿌듯하게 손에 쥔 30전. 이걸 들고 장에 간 신랑은 우연히 큰 자루에 담긴 개구리 떼를 만나게 됩니다. ‘저 개구리들도 생명인데.’ ‘저 자루 안에 갇혀 얼마나 갑갑할까.’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던 신랑은 고민을 거듭하다 결국 개구리 한 자루를 전 재산 30전을 몽땅 주고 얻게 됩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으니, 불쌍한 개구리들을 연못에 몽땅 풀어 주기까지 했지요. 집에서 기다리는 아내 생각, 당장 내일 먹을 쌀이 없는 현실 걱정은 뒤로하고 신랑은 개구리들의 생명을 구한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