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없는 누군가의 ‘능력’과
당신의 ‘능력’을 교환해드립니다.
환상소설의 명수 이누이 루카의 판타지 미스터리 연작
2006년 데뷔한 뒤로 탄탄한 필력과 유니크한 감성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이누이 루카의 연작 소설집. 필요 없는 능력을 서로 교환한다는 판타지적 상상력에서 출발해 각종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현대사회 속에서 엇갈리는 인간의 욕망을 흥미롭게 그려냈다.
당신의 경험이나 기능 등의 ‘능력’을
당신에게 없는 누군가의 ‘능력’과 교환해드립니다.
방문 바랍니다.
_바쿠리야
길에서 받은 판촉물, 공중화장실에서 주운 광고지, 텔레비전 화면에 스쳐간 자막에서 눈에 들어온 짧고도 기묘한 문구에 이끌려, 홋카이도의 한적한 주택가에 자리한 ‘바쿠리야’를 찾은 사람들. ‘바꿔주는 가게’라는 뜻의 그곳에서는 내가 가진 능력을 다른 누군가의 능력과 교환할 수 있다. 단, 어떤 능력을 받을지 미리 알 수 없고 일단 교환된 후에는 돌이킬 수 없으니 불평 없이 받아들일 아량을 지닐 것. 비정상적으로 이성의 호감을 사는 능력, 가는 곳마다 악천후를 불러오는 능력, 들어가는 회사마다 망하게 만드는 능력, 사소한 일에도 금방 눈물을 흘리는 능력, 이벤트 당첨 운이 지나치게 좋은 능력 등으로 지금까지 적잖은 고충을 겪으며 살아온 사람들은 무엇인지 모를 남의 능력과 무작위 교환을 결심하고 새로운 삶을 꿈꾼다. 그러나 쓸모없고 번거로운 능력 대신 유용하고 매력적인 능력을 얻을 줄 알았던 이들에게 예상치 못한 아이러니한 결과가 찾아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