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엔 서른을 동경했고, 서른엔 스물을 아쉬워한
세상의 모든 청춘에게 바치는 우리 젊은 날의 벽화
김형경의 첫 장편소설이자 1993년 제1회 국민일보 문학상을 수상한 『새들은 제 이름을 부르며 운다』는 정치적으로 암울했던 80년대를 거쳐, 급격하게 변화한 환경과 자기 한계에 부딪힌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예술과 현실, 이념과 사랑, 사랑과 절망, 개인적인 고통과 사회의 구조적인 부조리 등의 묵직한 주제들을 섬세하고 아름답게 묘사했다.
대학 시절 이념을 같이하는 동지이자 민중 미술 운동을 함께한 다섯 젊은이 최민화, 민형조, 진은혜, 구운형, 김시현. 이들은 대학 졸업 후 7년 만에 가장 치열하게 노동현장에서 투쟁했던 최민화의 자살을 계기로 다시 만나게 된다. 이야기는 네 명의 주인공들이 번갈아 화자가 되어 이끌어가는 구성이다. 절제력을 지니면서도 탄력 있는 신선한 문체, 집요한 자의식적 글쓰기를 통한 자기 치유 과정 등 김형경 작품의 중요한 특징들이 소설 곳곳에서 드러난다.
정치적으로 암울했던 80년대를 거쳐 급격하게 변화한 환경과 자기 한계에 부딪힌 젊은이들이 삶의 진정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깊이 있는 시선으로 그렸다. 예술과 현실, 이념과 사랑, 사랑과 절망, 개인적 고통과 사회의 구조적 부조리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인공들의 내면을 섬세하지만 진중한 문체로 담아낸 이 작품은 2012년 현재에도 청춘에 관한 교과서로 현재진행형의 감동을 주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