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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위의 철학
글쓴이
신승철 저
출판사
동녘
출판일
2012년 10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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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신승철

펠릭스 가타리(Felix Guattari)를 연구하는 생태철학자이자 활동가였다. 공동체 운동과 사회적 경제, 기후운동 등에 이론적인 기반을 제공하면서, 탈성장 전환사회로 가는 길의 안내자가 되고자 했다. 2019년 뜻맞는 연구자, 활동가들과 함께 《생태적지혜연구소협동조합》을 만들어서 기후 변화와 생명 위기 시대에 대응하는 의미있는 활동을 하다가, 2023년 여름 향년 5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생명, 생태, 기후위기, 동물권, 전환, 탈성장, 구성주의, 사회적 경제, 돌봄, 정동 등을 키워드로 약 40여 권의 저작을 남겼다. 대표적인 책으로는 『정동의 재발견』, 『묘한 철학』, 『가난의 서재』, 『지구살림, 철학에게 길을 묻다』, 『생태계의 도표』, 『모두의 혁명법』, 『탄소자본주의』, 『구성주의와 자율성』, 『마트가 우리에게 빼앗은 것들』 등이 있고, 함께 쓴 책으로 『낭만하는 공동체 넘어서기』, 『탈성장을 상상하라』, 『돌봄의 시간들』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인문
맛있는 음식처럼 어려운 철학도 술술 넘어가면 얼마나 좋을까?
스피노자, 프로이트, 들뢰즈가 철학으로 요리하는 맛의 세계


이 책은 우리가 일상 속에서 접하는 음식을 통해 어려운 철학 개념을 설명한다. 된장찌개에서 스피노자가 《에티카》에서 말하는 ‘변용’의 개념을, 북어국에서 프로이트의 ‘무의식’을, 짜장면 속에서 ‘시뮬라크르’를 꺼내어 들뢰즈가 말한 원본과 복제에 관한 의미를 묻는다. 라면에서 폴 비릴리오의 《속도의 정치》를 읽어내고, 소금 속에서 마투라나와 바렐라가 말한 ‘오토포이에시스(자기생산)’ 로 열린사회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고춧가루에서 가타리의 미시정치를 생각하고, 후추에서 마르크스의 상품물신주의를 읽어내는 식이다. 생소하게 느껴지는 펠릭스 가타리의 핵심 개념인 ‘카오스모제’를 우리에게 너무도 친숙한 음식인 비빔밥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저자는 수백 년 동안 전해 내려오며 삶의 이야기를 가득 담고 있는 음식은 그 자체가 하나의 철학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이 책에는 철학뿐만이 아니라 철학을 둘러싼 우리 삶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비빔밥 속에 담긴 동학혁명군의 공동체 정신을 이야기하고, 소주를 통해서는 우리 사회의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되어가고 있는 직장인들의 비애를 읽는다. 또한, 라면에서 “더 빨리 더 간편하게” 하라고 강요하는 자본주의의 속도문명을 보고, 후추에서 동물을 무자비하게 도살하는 슬픈 현장을 들여다본다.

각 장의 마지막에 ‘철학자의 식탁’ 코너도 마련했다. 음식을 둘러싼 철학자들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그들의 철학 개념과 더불어 들려준다. 살아가는 데 먹는 행위는 빼놓을 수 없는 일인 만큼, 철학자들이 각자의 철학 개념을 탄생시킨 데에는 식생활과도 뗄 수 없는 연관성이 있다. 평생 가난한 하숙집 밥으로 살아야 했던 스피노자, 먹는다는 것에 성적 의미를 부여했던 프로이트, 엄격한 밥상 위에서 자유로운 생각을 펼쳤던 칸트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그들의 철학이 어떤 배경에서 탄생하게 된 것인지 상상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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