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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터의 방앗간
글쓴이
빌헬름 라베 저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12년 10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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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빌헬름 라베

1831년 독일 브라운슈바이크 지방의 에셔스하우젠에서 태어나 1910년에 죽었다. 법관 서기였던 아버지를 일찍 여읜 뒤 막데부르크 서점에서 점원으로 일하며 문학작품을 두루 탐독했다. 베를린 대학에서 철학과 역사, 문학 수업을 청강하던 1856년 야콥 코르비누스라는 필명으로 첫 소설 『슈페를링 골목의 연대기』를 발표했다. 이 작품이 상업적으로 성공한 것은 물론 극작가 헤벨 등의 호평을 받자, 본격적으로 문필가의 길로 나서게 된다. 베를린의 다양한 인간 군상을 다룬 이 작품에서는 이후 그의 모든 작품을 일관하는 기조인 소박한 것에 대한 사랑을 엿볼 수 있다.

슈투트가르트 시대에 발표한 3부작 『배고픈 목사』(1864)), 『아부 텔판』(1867), 『시체 운반 수레』(1870)로 비관주의적 색채가 드리운 독특한 작품세계를 인정받았고, 『포겔장의 서류들』(1896)을 비롯해 68편의 작품을 발표했다.

대표작인 『배고픈 목사』(1864), 『아부 텔판』(1867), 『영구차』(1870)는 화려하게 번영하는 프로이센 국가의 이면,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 사이의 균열과 산업혁명 등의 변화에서 소외되어 사회의 밑바닥에 사는 사람들을 조명한다.

또한 최초의 환경 소설 중 하나인 『피스터의 방앗간』에서는 한 시골 마을이 사탕무 공장부지 건설로 파괴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1884년에 발표한 『피스터의 방앗간』은 설탕공장 폐수로 인한 시내 오염, 물고기떼 익사, 인근 방앗간 폐업 등 1882년의 실제 관련 사건을 목격한 후 나온 시대적 고민의 산물이다. 19세기 후반 기계화된 산업혁명과 자본주의의 가속화에 따른 환경 문제, 시민계급의 정체성 문제 등에 심각성을 느낀 작가는 이 소설을 내놓음으로써 정면으로 사회문제와 맞대응했다. 역사의 진보를 외치던 시류에 역행하고 실제 사건을 다뤘다 하여 여러 번 출간이 거절된 이 책은, 오늘날 독일 생태소설의 효시이자 환경문학의 문제작으로 손꼽힌다. 그뿐만 아니라 태곳적 정신, 인간 서정의 해맑은 끝을 간직한 라베의 문체는 왜 그가 시적 사실주의의 대가로 불리는지를 여기서도 여실히 보여준다.

그는 종종 ‘목가적’, ‘비관적’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19세기 독일 문학사에서 시대에 가장 예민하게 반응했던 사실주의 작가이자 비평가였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독일문학사 최초의 환경문학의 문제작!

독일 시적 사실주의의 대가 빌헬름 라베의 두번째 선집이다. 역사적 문제를 사실주의로 그려냈던 저자는 독일이 농업국가에서 산업국가로 넘어가는 소용돌이 속에서 겪어야 했던 정치, 경제, 사회 체제의 변화와 더불어 시민사회의 정체성 혼란, 역사인식 문제를 다루고 있다. 특히 산업문명과 자본주의의 가속화가 불러온 생태파괴 문제가 큰 화두로 등장하는 이 소설은 독일문학사에서 이를 최초로 건드린 환경문학과 생태문학의 문제작이자 시초라고 볼 수 있다. 고도 산업자본주의 사회인 오늘날, 무너지는 생태계 속에서 이 소설이 주는 교훈은 그 어느 때보다 짙을 것이다.

성장과 부패가 절창을 이루는 여름, 베를린의 김나지움 선생인 에버트 피스터는 이 소설의 주인공이다. 그는 결혼 첫해의 여름휴가 기간에 아내와 함께 고향으로 내려온다. 지난겨울, 설탕 공장 크리커로데의 폐수로 인해 대대로 이어져온 피스터 방앗간은 폐업했고, 그 충격과 실의에 아버지도 눈을 감게 되어버린 것이다. 그는 방앗간 전체의 땅이 산업문명의 손에 넘어가기 직전, 마지막 단골손님이자 오늘의 기록자로서 역사의 물레방아 가락과도 같은 피스터 방앗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살펴 그린다. '스물두 장의 종이'로 구성된 소설은 서정적 문체로 이어져 작가가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일기이자 시대적 전언으로 읽어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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