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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적과 흑 1 (세계문학전집 017)
글쓴이
스탕달 저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12년 10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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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스탕달

발자크와 함께 프랑스 근대소설의 창시자로 불리는 스탕달은 1783년 프랑스 그르노블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자신과는 성향이 매우 달랐던 가족과의 불화 속에서 우울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는 소설 외에 문예평론·여행기·평전을 남겼다. 문필활동 말고는 나폴레옹시기에 군인·군무원을, 7월혁명 이후에 외교관을 지낸다.

1800년 용기병 소위로 임관받아 이탈리아로 떠난 이후 스탕달은 나폴레옹 제정의 관료로서 몇 차례의 승진과 함께 출셋길에 오르고 나폴레옹 원정군을 따라 알프스를 넘지만, 1814년 나폴레옹 몰락과 함께 이탈리아 밀라노에 머물면서 본격적인 문필생활을 시작한다. 이 시기에 『이탈리아 회화사』, 『아르망스』 등을 집필했다. 1819년 메칠드와 생애 최고의 연애를 하지만, 그들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 경험은 뒷날에 평론 『연애론』(1822)을 탄생시킨다. 1921년 파리로 돌아와 문필활동을 계속하며 1825년 『라신과 셰익스피어』를 발표하여 낭만주의운동의 대변자가 된다.

첫 소설 『아르망스』(1827)는 성적 불능자를 주인공으로 한 특수한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그다지 주목받지 못한다. 7월혁명 이후 대표작 『적과 흑』(1830)을 출간하며 처음으로 ‘스탕달’이라는 필명을 사용한다. 그 밖에 미완성 장편소설 『뤼시앙 뢰방』, 『라미엘』, 사후에 ‘이탈리아 연대기’로 간행되는 『카스트로의 수녀원장』 등 중·단편들을 모은 『한 만유자의 메모』(1838)를 발표한다. ‘이탈리아 연대기’의 연장인 『파르마의 수도원』(1839)은 그의 생애를 매듭짓는 걸작이 된다.

이처럼 발상과 기법의 참신함 때문에 작가 생전에는 많은 이해를 얻지 못하지만, 죽은 뒤 스탕달의 작품은 점점 많은 독자를 얻어 세계적인 명작으로 발돋움한다. 스탕달은 1842년 파리에서 뇌졸중으로 세상을 떠났으며, 그의 유해는 몽마르트르 묘지에 안장되었다.

책 소개

분야외국소설
프랑스 대혁명이 형성해놓은 사회에서 행위의 은밀한 동기와 영혼의 내적 본성에 대해 스탕달은 『인간극』 전체와 맞먹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준다.” --- 귀스타브 랑송

『적과 흑』은 프랑스에서 나폴레옹이 몰락한 이후 왕정이 복고되고 낭만주의가 만개하던 1830년대를 배경으로 출신이 비천하지만 큰 야심을 지녔던 한 청년이 맞닥뜨린 비극을 이야기하고 있다. 스탕달은 당시 신문의 사회면을 장식했던 두 건의 치정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어 이 소설을 집필했다. 스탕달은 어쩌면 그저 통속적인 치정사건일 수도 있는 이 사건들에서 남다른 정열의 분출을 엿보고는 『적과 흑』이라는 걸작을 탄생시켰다. 또한 스탕달은 낭만주의적 목가가 판을 치던 시대에 자유주의자와 복고주의자 간의 대립 양상 등 당대의 시대상을 소설 속에 구체적으로 증언하고 예리하게 비판함으로써 사실주의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적과 흑』은 사회소설, 성장소설인 동시에 뛰어난 심리소설이기도 하다. 야심을 따라 사는 것, 타인의 욕망을 나도 욕망하는 것은 쥘리앵이 살았던 19세기 프랑스의 조류에 국한된 것이 아니며 욕망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 채 살아가는 오늘날의 우리들에게도 강렬한 시사점을 남긴다.

2004년 한국 문인이 선호하는 세계명작소설 100선
서머싯 몸이 뽑은 ‘최고의 작가 10명과 그 작품들’

『적과 흑』은 비천한 집안에서 태어난 뛰어난 청년이 이상과 현실의 괴리 속에서 야심과 정열로 말미암아 파멸해가는 모습을 탁월하게 묘사한 프랑스 근대소설의 걸작이다. 청년은 신분 높은 여성들과 사랑에 빠지면서 점차로 파멸해간다. 스탕달은 주인공 쥘리앵 소렐이 여인들과 사랑에 빠지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인물들이 겪는 연애심리를 매우 섬세하고 예리하게 묘사하고 있다. 실제로 스탕달은 『연애론』을 펴냄으로써 연애심리에 대한 탁월한 혜안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스탕달은 줄곧 ‘소설은 사회의 거울’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었다. 당시 유럽을 휩쓸던 낭만주의 사조의 한복판에서 사실주의적 미학을 내세웠던 스탕달은 그런 의미에서 선각자라 할 만하다.

“내 소설은 백 년 뒤의 독자들이나 이해할 것이다.” --- 스탕달

스탕달은 역사적 사실들의 모음집이라고 할 수 있는 ‘연대기’라는 부제를 쓰면서도 “내 소설은 백 년 후의 독자들이나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스탕달의 소설은 소설 발표 당시나 그가 죽은 후에도 특별한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19세기 후반에 가서야 본격적으로 재조명받기 시작했다. 소설의 제목 ‘적과 흑’은 당대 젊은이들의 야심의 목표였던 군인과 성직자의 신분을 상징한다.
야망을 가진 한 개인이 견고한 사회의 틀 안에 존재하는 여러 장벽에 부딪혀 파멸하고 스러져가는 이야기는 동서를 막론하고 현대 문학과 연극, 영화 등에서 하나의 보편적 주제가 되었다. 그러나 이런 주제는 근대 이전의 문학에 존재하지 않았다. 부르주아 계급이 부와 지식을 얻고, 낭만주의가 만개하고, 옛 신분제도가 와해하면서, 다시 말해 근대로 진입하면서 새로 등장하게 된 주제이다. 스탕달의 『적과 흑』은 이 주제를 다룬 최초의 소설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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