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도 사진도 없는 러시아 여행기
이국적이고 인상적인 사진, 감성 자극하는 감각적인 에세이. 여행서라고 하면 누구나 이런 사진이나 글을 떠올릴 것이다. 이런 기존의 여행서와는 전혀 다른, 모두의 예상을 벗어나는 여행서를 준비했다. 사진 한 장 에세이 한 편 없는, 오로지 검은 펜으로 그린 그림으로만 채워진 여행서. 『러시아 그림 노트』.
작가 김병진은 친구와 함께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따고 러시아의 여덟 도시와 바이칼 호수를 만났다. 그렇게 만난 러시아의 풍광과 20대 청춘들의 자충우돌 에피소드를 모두 펜화로 그렸으면서도 어떤 사진보다도 더 러시아를 잘 보여주고, 어떤 에세이보다도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탁월한 묘사, 독특한 표현, 집요한 밀도로 탄생한 그림은 처음에는 탄성을 자아내 빨리 다음 그림을 보고 싶게 만들지만, 볼수록 매력적이고 볼 때마다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래서 그림책이지만 읽게 되고 맥락을 찾고 상상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