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근하면서도 색다른 다섯 빛깔 이야기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타이완의 대표작가 황춘밍의 동화집입니다. 동화집에 등장하는 동물이나 어린이들은 모두 특별하다기보다는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인물들입니다. 진정한 나는 누구일까를 고민하는 고양이와 코끼리, 놀림 받는 곱사등이와 그를 도와주는 마음씨 고운 키 작은 아이, 늘 옳은 신념을 가지고 임금님께 충성을 다하는 신하 굴원, 할아버지와 함께 허수아비를 만드는 천진난만한 아이들…… 여타의 동화에서도 쉽게 볼 수 있었던 평범한 주인공들은 작가 특유의 감각과 언어로 자기만의 이야기를 갖고, 때론 익살스럽게 때론 쓸쓸하기도 한 인물로 변신합니다.
다섯 편의 동화들은 정체성과 외모에 대한 고민을 유쾌하게 풀어내는가 하면, 달콤한 말만 들으려 했던 임금님과 충성스런 신하의 안타까운 이야기, 선입견과 편견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한 장애아의 쓸쓸한 결말 등 많은 생각을 하도록 이끕니다. 우리의 옛이야기를 닮은 것 같으면서도 조금은 색다른 결론을 보여 주는 작품들에서는 공통적으로 어린이들에 대한 황춘밍의 따뜻한 시선이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동화집에 들어간 그림들은 저자가 직접 색종이를 오려 붙여 작품의 재미를 한층 더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