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는 중국의 역대 군주들이 현실정치에 활용한 통치술의 이론적 기초를 제공한 법가사상의 원전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위대한 저서이다. 한비는 법(法)을 강조한 상앙, 술(術)을 강조한 신불해, 세(勢)를 강조한 신도의 사상을 폭넓게 수용하여 법가사상을 집대성하기에 이르렀다. 그의 이러한 정치이론은 도덕과 인의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법에 근거하여 강력한 중앙집권체제의 수립을 전제로 한 것이었다.
한비에 의하면 역사는 진화하므로 어떤 문제가 발견되면 시대와 환경의 변화에 순응하면서도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창하였으며, 제왕이라면 시대의 변천에 따른 사회적 요구를 정확히 파악한 후 이에 적절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피력하였다. 한비의 이러한 역사관은 현대사회에까지 영향을 끼쳐 『한비자』는 해마다 중국지도자나 관리자들을 위한 교육 지침서로 추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