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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무당 나와야 정치 살아난다
글쓴이
손석춘 저
출판사
알마
출판일
2012년 10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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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손석춘

철학자.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공론장의 구조를 주제로 박사 논문을 썼다. 언론인과 연구원장, 교수로 일하고 정년퇴임했다. 철학서로 새로운 인식론을 제안한 『우주철학서설』, 한국 고유의 사상을 짚은 『한국인의 눈부신 철학』, 주권의 정치 철학으로 민주주의를 정립한 『손석춘 교수의 민주주의 특강』, 니체의 철학을 새로운 시각으로 탐색한 『니체 읽기의 혁명』 들을 출간했다. 해방 공간의 젊은 철학도 셋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 『원시별』과 『디어 맑스』를 비롯해 10편의 장편 소설을 발표했다. 미래 세대와도 대화에 나서 『미래 세대를 위한 우주 시대 이야기』, 『미래 세대를 위한 민주주의 문해력』 들을 펴냈다. 한국언론상, 한국기자상, 민주언론상, 통일언론상, 안종필자유언론상, 이태준문학상, 베스트티처상을 수상했다.

책 소개

분야사회 정치
왜, 지금, 지선인가

지선스님은 정치적인 행보가 적은 불교계 안에서뿐만 아니라 종교계를 통틀어서도 비범한 정치적 식견을 거침없이 보여주는 인물이다. 6월항쟁과 불교개혁의 ‘얼굴’ 지선은 불교계에서 누구보다도 독보적으로 정치, 사회 개혁활동을 펼쳐온 우리 시대의 큰스님이다. 1986년 민주화항쟁 당시 그가 성공회 성당 종루에 서서 ‘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본부’ 방송을 개시하면서 6월항쟁의 막이 오른 것은 워낙 유명하다.
그뿐만 아니라 지선은 오랜 세월 안거를 하며 화두에 몰두해오면서도, 한국의 정치 현실과 그 미래에 대해 뼈아프고 통찰력 있는 발언을 거침없이 해왔다. 그런 지선을 이번 책에서 인터뷰한 손석춘 교수는 날카로운 질문과 압축적인 서술을 통해 지선의 삶과 사상, 그리고 정치적 통찰을 유기적으로 이끌어냈다.

지선이 보는 오늘날의 한국 정치는 어떤 모습일까? 그는 뜻밖에도 무속의 정신을 통해 한국 정치의 현실을 진단한다. 즉 무속의 핵심사상인 해원상생정신에 비춰볼 때 정치인들이 미흡한 점이 많다는 것이다. 혜원은 원통함을 풀어주는 것을 말하고, 다른 하나인 ‘상생’은 서로 조화를 이루며 사는 것을 말한다. 지선은 일부 정치인들이 “해원은 빼고 상생만 써먹고 있다”고 지적하며 “군홧발로 짓밟고 사람을 때려죽여서 가슴에 한이 켜켜이 맺혀 있는데 지난 일은 없었던 걸로 하자는 게 말이 되느냐”고 통렬하게 비판한다. 그가 보기에 “맺힌 한이 풀리면 상생하지 말라고 해도” 자연스레 상생이 이루어진다.

지선은 이런 현실 인식 아래 오늘날 필요로 하는 지도자 상을 제시한다. 즉 모든 이의 가슴에 맺힌 한 을 풀어주는 사람, 온 국민을 위한 한바탕 ‘푸닥거리’를 하는 사람이 정치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과거’를 마냥 덮어버리고 ‘거짓된 미래’로만 나아가려고 하는 정치세력에게 따끔한 일침을 준다. 그가 보기에 아직 해원되지 않은 역사적인 한스러움이 이 땅의 곳곳에 남아 있다. 군사독재의 서슬에 상처 입은 청년 학생, 전쟁 같은 노동에 쓰러져간 노동자와 농민, 그리고 분단 상황에 자유를 억압당하고 있는 국민이 그들이다. 지선은 이들의 아픔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면서, 현재 한국 정치의 과제가 무엇이고 어떤 정치적 선택을 해야 하는지 분명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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