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휴일이면 낚싯대를 챙겨 떠난다. 세상사의 고단함과 일상의 걱정을 다 뒤로하고 바다로 강으로 얼음판으로 고기를 잡을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 거기서 낚싯대를 드리워놓고 인생을 낚는다. 아버지에 대한 추억을 걸어 올리고, 돌아가신 스승을 떠나보내고, 아들과의 유대를 쌓는다. 오래된 친구를 만나고, 낯선 사람들과 말을 섞는다. 모두 낚싯대로 물고기를 잡으며 함께 걸어 올린 인생의 단면들이다. 낚시를 하며 보낸 삶의 찬란한 한때, 다시 오지 않을 매혹적인 순간들이 오롯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