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남 시인의 첫 시집 『그리움 한 잔』은 멜랑꼴리한 가을날의 숨결을 담고 있어 풍성한 결실의 수확만큼 넉넉해진다. 총 77편의 시들이 각각의 몫으로 그리움과 절망, 이별과 꿈, 사랑과 허무, 자유와 평화 등으로 묵언의 숨을 쉬며 독자와 마주 앉아 독대할 것이다. 시문학은 인생 철학이다. 희로애락의 가닥들이 때로는 번개처럼, 때로는 꽃이 피어나듯이, 비바람을 몰고 오다가 화창한 푸른 하늘과 마주서게 한다. 온갖 바람의 유희를 맞이하고서도 우뚝 서 있는 저 천년의 나무 주목처럼 단단한 시인의 대열에서 우뚝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