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활동가 류은숙은 그를 인권운동의 산 증인이자 역사로 불린다. 지난 21년 단 한 번의 곁눈질도 없이 인권운동의 외길을 묵묵히 걸어왔기에 류은숙에게 이런 수사는 결코 과하지 않다. 그런 류은숙의 이번 책 주제는 누구나 기대할 법한 ‘인권’이 아니라, ‘연대’이다. 그렇게 류은숙과 동료들은 ‘연대란 무엇인지, 한국 사회에서 연대는 어때야 하는지’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또한 100명을 대상으로 ‘연대에 관한 심층면접 조사’를 하였다.
그렇게 연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수많은 논의를 했지만, 이 책은 연대에 대해서 '설명' 하는 책은 아니다. 어렵사리 풀어 낸 이 책은 사람 에세이가 되었다. 또한, 이 책은 류은숙 개인의 감상보다는 그이를 스쳐간 사람들, 엇갈린 사람들, 울린 사람들, 뒤통수를 갈긴 사람들을 불러내고 있다. 그들뿐만 아니라 스치듯 지나쳤던 인연 속에서 깨달음을 주었던 이들도 빼곡하게 그의 기억 속에서 길어 올려 불러냈다. 그렇게 류은숙은 “함께 살자.”는 시대의 호소들을 글 안에 최대한 담으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