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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보트
글쓴이
에쿠니 가오리 저
출판사
소담출판사
출판일
2012년 1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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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에쿠니 가오리

1964년 도쿄에서 태어난 에쿠니 가오리는 청아한 문체와 세련된 감성 화법으로 사랑받는 작가이다. 1989년 『409 래드클리프』로 페미나상을 수상했고, 동화부터 소설, 에세이까지 폭넓은 집필 활동을 해나가면서 참신한 감각과 세련미를 겸비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반짝반짝 빛나는』으로 무라사키시키부 문학상(1992), 『나의 작은 새』로 로보노이시 문학상(1999), 『울 준비는 되어 있다』로 나오키상(2004), 『잡동사니』로 시마세 연애문학상(2007), 『한낮인데 어두운 방』으로 중앙공론문예상(2010)을 받았다. 일본 문학 최고의 감성 작가로서 요시모토 바나나, 야마다 에이미와 함께 일본의 3대 여류 작가로 불리는 그녀는 『냉정과 열정 사이 Rosso』, 『도쿄 타워』,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좌안 1·2』, 『달콤한 작은 거짓말』, 『소란한 보통날』, 『부드러운 양상추』, 『수박 향기』, 『하느님의 보트』, 『우는 어른』, 『울지 않는 아이』, 『등 뒤의 기억』, 『포옹 혹은 라이스에는 소금을』, 『즐겁게 살자, 고민하지 말고』, 『벌거숭이들』, 『저물 듯 저물지 않는』, 『개와 하모니카』, 『별사탕 내리는 밤』, 『집 떠난 뒤 맑음』 등으로 한국의 많은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이것은 지금까지 내가 쓴 소설 중에서 가장 위험한 작품이다”
에쿠니 가오리가 그리는 달콤하고도 치명적인 사랑의 열병


특유의 문체와 세련된 감성 화법으로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에쿠니 가오리가 신작 『하느님의 보트』를 들고 돌아왔다. 한여름 불볕 같은 사랑을 기억하는 엄마와, 그런 엄마 곁에서 자라나는 아이의 성장기를 그린 이 작품은 에쿠니 작품 중에서 최고의 걸작이라 평가받는다.

화창한 여름날, 아름다운 이마 뼈를 가진 남자와 사랑에 빠진 요코. 무더운 9월의 어느 날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약속하고 떠난 남자 뒤에 남겨진건, 그녀와 그들의 사랑이 남긴 유일한 흔적인 소우코다. 남자의 약속을 믿는 요코와 그녀의 딸은 몇 해째 이 동네 저 동네를 전전하며, 고요한 일상 속에서 담담히 각자의 삶을 살아간다. 언제까지 떠돌아다녀야 하느냐는 딸의 질문에 엄마는 ‘우리는 하느님의 보트를 탄 것’이라고 설명한다. ‘하느님의 보트’란 결국 기다림, 그리움을 상징하는 것. 에쿠니 가오리는 이 소설에 대해 소소하고 조용조용한 이야기지만 ‘광기(狂氣)’에 대한 이야기라고 표현하며, 지금까지 자신이 쓴 소설 중 ‘가장 위험한 소설’이라고도 말한다.

에쿠니는 두 주인공 요코와 소우코를 번갈아 화자로 등장시키며 그들의 일상과 심경 변화를 치밀하게 서술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엄마와 딸의 시선을 이리저리 오가며 그들 각자의 세계를 더 깊이 있게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동화부터 에세이, 소설 등 폭넓은 작품 세계를 구축해온 에쿠니의 진가가 가장 잘 드러나는 이 작품은 세월의 풍파를 겪은 어른의 감성뿐 아니라 빠른 속도로 성장해가는 아이의 감성 변화까지 다채롭게 그려낸다.

언제까지나 엄마의 세계 속에 공존할 수 없다는 두려움과, 그럴 수밖에 없는 자신의 선택에 죄책감을 느끼는 소우코의 혼란스러운 감정은 독자의 연민과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한편 자신의 생활 속에 존재하는 하나밖에 없는 피붙이인 딸이 자신으로부터 멀어져감을 느끼는 요코의 절망 또한 독자의 가슴에 그대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불러온다.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는 모녀의 간극, 엄마를 향한 정서적 탯줄을 조금씩 잘라나가는 딸의 모습. 『하느님의 보트』는 연애와 사랑의 문제뿐만 아니라 부모 자식 간의 관계에 대한 깊이 있는 고찰을 담고 있어 더 많은 독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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