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앙투아네트가 가장 총애한 베르사유의 화가, 다비드의 찬사를 받은 여성화가!
프랑스 대혁명, 파란만장한 망명길에서 전 유럽을 매혹시키다
비제 르 브룅은 18세기 로코코시대를 대표하는 프랑스 여성화가다. 그녀는 동갑내기 왕비마리 앙투아네트의 초상을 서른 점 넘게 그렸으며, 시대를 풍미를 왕족과 귀족, 당대의 예술가와 저명인사들을 신고전주의 양식의 초상화로 기록했다. 초상화 662점과 풍경화 200점, 기타 15점에 달하는 그녀의 방대한 회화작품 그 시대와 사람들의 삶을 증언한다.
대혁명이 일어나자 왕당파로 지목된 비제 르 브룅은 파리를 떠나 망명길에 올랐다. 그녀는 여자의 몸으로 전 유럽을 돌아다니며 각국의 황실과 귀족들을 그려 후대에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기록을 남겼다. 인기와 실력을 고루 갖춘 그녀는 가는 곳마다 환대 받았으며, 여행지의 풍광과 예술기행을 자신의 『회상록』에 상세히 적었다. 그녀의 삶과 작품은 화가 개인의 일대기를 넘어 파란만장한 시대의 역사와 풍경, 예술과 사람들을 조명한다.
미술사에서 여성화가는 그늘에 가려 잘 다뤄지지 않았다. 비제 르 브룅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외면했던 시대의 장벽을 뛰어넘은 몇 안되는 여성화가다. 그녀는 방대한 작업량과 업적으로 찬사를 받았으며, 많은 거장들과 예술애호가들이 비제 르 브룅과 그 작품을 높이 평가했다. 그 중에는 고전주의 미술을 대표하는 자크 루이 다비드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그녀는 여성이 화가로 인정받는 것도 어려웠던 시기에 실력을 인정받아 왕립 아카데미 회원이 되었으며, 성 누가 조합, 로마 아르카디아, 파르마, 볼로냐, 상트페테르부르크, 베를린, 제네바, 루앙, 보클뤼즈 등 전 유럽의 아카데미 회원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전하는 비제 르 브룅의 일생과 그림은 이러한 편견을 뛰어넘어 역사에 길이 남은 위대한 여성화가에 대한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