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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사라지지 마
글쓴이
한설희 저
출판사
북노마드
출판일
2012년 1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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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한설희

함경북도 나남 출생. 이화여대 불문과를 졸업했다. 큰 아이가 말과 걸음을 배우기 시작해 유치원에 다닐 때였다. 집에 아무도 쓰지 않는 낡은 카메라가 있었다. 아이 사진이라도 찍어주면 좋겠다 싶어, 그렇게 처음 카메라를 들었다. 기회가 생겨 한 사진가에게 길지 않은 시간 사진을 배웠고 사진의 매력과 짜릿함을 맛보았다. 그때 눈앞의 뿌연 안개가 걷히면서 사물들이 뚜렷해지는 경험을 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사진만 찍기엔 내게 주어진 역할이 많았다. 게다가 집안 형편마저 기울게 되자 사진이라는 취미가 호사스럽게 느껴졌고 얼마 후 사진을 그만두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육십 대가 되었다. 자식들은 모두 시집장가를 갔고, 삶의 격렬한 시기도 다 지나갔다. 가까운 친구가 사진을 공부하는 것을 보고 첫사랑의 아픈 상처처럼 남아 있던, 애써 꾹꾹 눌러 놓았던 갈망이 슬며시 일어나는 것을 느꼈다. 다시 할 수 있을까. 사진아카데미에 가보니 내가 가장 나이 많은 학생이었다. 손자뻘 되는 학생들 사이에서 부대끼며 굳은 머리로 숙제도 하고 시험도 치렀다. 마음속에 간직했던 사진에 대한 불꽃의 씨가 완전히 사그라지지 않고 점점 따스하게 밝아오고 있음을 느꼈다.
순간을 영원으로 붙잡아놓는 기계, 카메라. 하지만 어떤 카메라도 세월을 돌려놓지 못한다. 그 세월과 함께 떠나버린 것들을 데려오지 못한다. 내가 엄마의 사진에 이토록 조바심을 내는 이유다. 내 나이 67살, 엄마 나이 91살이었던 2010년부터 엄마의 모습과 일상을 담아오고 있다. 이 사진들로 지난해 다큐멘터리 사진가들이 신진작가에게 주는 상인 ‘온빛사진상’을 받았다. 그리고 올봄 처음으로 갤러리 류가헌에서 대중들에게 어머니의 사진을 선보였다.

책 소개

분야예술
모든 영혼의 정류장, 듣기만 해도 왈칵 눈물이 나는 그 이름, 엄마
70여 장의 사진과 글로 남다


엄마라는 말처럼 많은 이야기가 담긴 단어가 있을까. ‘엄마’라는 말만큼 거대하고 보편적인 공감의 단어가 있을까. 그럼에도 우리는 점점 자라면서 슬며시 엄마의 곁을 떠난다. 우리 삶에 가장 밀착되어 있었지만, 어느새 가슴으로부터 멀리 떠나가고 있는 존재, 엄마. 언제나 함께 있을 것이라 착각하지만, 늘 깨달음은 황망하게 찾아온다.

그런 점에서 『엄마, 사라지지 마』는 조금 특별한 포토 에세이다. 작가 한설희는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신 후, 엄마마저 사라질까 하는 조바심에 엄마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기 시작했다. 작가도 이제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딸과 여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어머니는 어떤 사진으로 남았을까. 네 아이를 품에 안고 홀로 풍랑 속을 걷는 고단한 어머니, 도시라는 공간에 정착하기 위해 이를 악무는 이주민, 자신을 떠난 남자를 한평생 기다리는 사랑받고 싶은 여인…… 그 모든 삶의 모자이크가 펼쳐내는 감동은 굉장히 묵직하고 울림이 크다.

어머니의 일상을 담은 흑백사진과 짤막한 글로 이루어진 포토 에세이 『엄마, 사라지지 마』는 잠시나마 잊고 있던 우리 안의 ‘어머니’를 강하게 환기하는 영감 넘치는 사진들로 가득하다. 독자들 가슴속에 오래도록 기억될만한 올해의 기념비적인 사진집이다.

'엄마 사라지지마' 영상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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