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우의 마지막까지 함께 했으며, 그의 철학적 면모를 다시금 일깨워 주는 책
젊은 시절 소로우의 작품 세계의 큰 줄기이자 기준인 초월주의에 매우 충실한 책이다. 곳곳에 시를 삽입하여 내용 전개에서의 전환을 꾀하고 있으며, 규칙적으로 표출되는 서정적 감정은 색다른 효과를 주기도 한다. 소로우는 1839년 여름, 형과 함께 콩코드 강을 따라 여행을 시작했다. 두 형제의 소소한 여행기로 볼 수도 있지만, 저자의 에세이와 시 등을 통해 풍부하고 다양한 주제를 포괄하고 있기에 그 가치가 매우 높게 평가되고 있다.
그는 자연과 인간을 따로 보지 않고, 자연 경관은 인간의 애정과 결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에게 있어 자연은 관찰의 대상이 아닌, 사랑하고 존중해야 마땅한 살아 있는 존재였다. 그는 특히 인디언에게 깊이 매료되었는데, 숲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변함없는 애정을 매우 주의 깊게 관찰하였다. 이는 소로우의 자연에 대한 깊은 애정과 관심을 통해 드러난 것이며, 토착 인디언 부족의 기록을 인용하여 묘사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이 책은 당시의 독자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지는 못했으나, 소로우 자신이 굉장히 많은 공을 들여 정성껏 쓴 작품이기에 깊은 애정을 가졌다. 그의 사상적 바탕인 초월주의의 강을 따라 거대한 사색의 발자취를 경험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