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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옷의 세계
글쓴이
김소연 저
출판사
마음산책
출판일
2012년 1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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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김소연

시인. 수없이 반복해서 지겹기도 했던 일들을 새로운 일들만큼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 숨쉬기. 밥 먹기. 일하기. 또 일하기. 낙담하기. 믿기. 한 번 더 믿기. 울기. 울다가 웃기. 잠들기. 이런 것들을 이제야 사랑하게 되었다. 시가 너무 작아진 것은 아닐까 자주 갸우뚱하며 지냈고, 시가 작아진 것이 아니라 우리가 커다래졌다는 사실을 알아가는 중이다.

시집 『극에 달하다』 『빛들의 피곤이 밤을 끌어당긴다』, 『눈물이라는 뼈』, 『수학자의 아침』, 『i에게』와 산문집 『마음사전』, 『시옷의 세계』, 『한 글자 사전』, 『나를 뺀 세상의 전부』, 『사랑에는 사랑이 없다,』 등을 썼다. 팀 '유후'의 공동 시작(詩作) 공동시집 첫 번째 프로젝트 “같은 제목으로 시 쓰기”로 공동시집을 펴낸 후 두 번째 프로젝트 “빈칸 채워 시 쓰기” 『아무 해도 끼치지 않는』 등을 함께 썼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
‘시옷(ㅅ)’으로 시작하는 낱말들이자 ‘시’에 입힌 ‘옷’의 세계, 『시옷의 세계』. 이 세계는 이미 『마음사전』으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어낸 김소연 시인이 조금 더 심심하게, 또 조금 더 씩씩하게 살아가는 곳이다.

머리말 「사귐」에서 시작된 이 책은 「사라짐」「사소한 신비」「산책」 등을 거쳐 「씩씩하게」까지, 35개의 낱말을 국어사전에 실린 순서대로 다룬다. 그러나 사전적 정의라기보다는 해당 낱말을 화두로 삼은 ‘산문적 정의’라 하는 편이 옳다. 저자가 자라온 이야기에서부터 아끼는 사람과 사물에 관한, 글귀에 관한, 그리고 시인에 관한 조곤조곤한 정의다. 풀어쓴 글이지만 『마음사전』의 저자답게 단어 하나, 문장 한 구절, 쉼표 하나도 버릴 수 없이 신중하다. 또한 시각, 촉각, 청각을 모두 일깨우는 무척 감각적인 글이다. 이따금 저자가 찍은 사진과 함께 또 다른 ‘시옷’ 낱말들에 대한 짧은 정의를 만나면 그 감각이 새롭게 환기된다.

이 책을 관통하는 화두는 ‘이 시대에 시를 쓴다는 것, 시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가’라고 할 수 있다. “시인이 가난한 것은 한 사회 안에 시인이 너무 많기 때문”이고 “시인이 너무 많은 것은 세상이 너무 병들었고 제도가 지긋지긋하게 갑갑하기 때문”이며 “시인이 가난한 것은 가난을 선택했기 때문”이라 말하는 시인 김소연. 그의 말들을 지지하는 ‘시’와 ‘시인’들이 책 곳곳에 포진돼 있다. 독자는 맥락에 따라 언제든 새롭게 읽히는 게 시 구절임을, 그리고 시와 산문이 서로 이렇게도 스며들 수 있음을 발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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