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근 40년간 무용연구가·평론가로 활동하며 춤 영상을 촬영해온 지은이가 대학에서 정년을 계기로 내놓은 책이다. 이번 신간은 『뿌리 깊은 나무 샘이 깊은 물』을 큰 제목으로 설정한 첫 번째 책으로 지은이는 정년 이후 자신의 저작을 모두 『뿌리 깊은 나무 샘이 깊은 물』의 연속 시리즈로 출간할 계획이다. 앞으로 신간들은 특정 주제에 따라 발간되며, 이번 신간의 주제는 ‘나의 길’과 ‘춤과 예술의 공공성’. 비전공자나 일반 교양 독자와 호흡을 맞추는 방향으로 편집되었다.
이 두 가지 주제는 김 교수가 정년을 맞아 자신이 걸어온 길을 찬찬히 되돌아보는 전반부, 자신이 중시하는 공공성의 시각에서 춤과 예술이 해외 현장들에서 거둔 성과를 소개하는 후반부로 나누어 서술되었다.
여러 단행본과 수많은 비평문뿐만 아니라 캠코더를 소지한 현장 비평가로서도 널리 알려진 김 교수는 지난 30년간 국내 무대 예술춤 공연 수천편을 현장 촬영한 영상을 소장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김채현춤뮤지엄 설립을 범세계적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 이런 다면적 활동들에 얽힌 일화와 사연들이 이번 신간에 부분적으로 소개된다.
『뿌리 깊은 나무 샘이 깊은 물 1』에서 지은이는 그간 자신의 길을 성장기 때부터 되돌아보는 내용을 책 전반부에 소개한다. 그리고 책의 후반부에서는 자신의 길에서 축을 이룬 춤과 예술의 공공성 관계를 구체적으로 자신의 연구 기록 활동과 함께 최근 몇 해 사이 시민 위주의 춤 표현 활동과 특히 커뮤니티댄스 활동의 관점에서 집필한 범세계적 현장 사례를 들어 소개한다. 또한 춤 연구와 창작을 자극할 국내 최신간 교양 도서들과 블랙리스트, 미투 운동에 관한 저자의 시평 등이 덧붙여 소개된다. 더 나아가선 국내 문화생태계를 위협하는 심각한 요인으로서 대도시의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해 본인이 오랜 세월 거주해온 홍대앞의 사례를 자신의 체험에 근거를 두어 진단한 리포트로 문화예술계의 관심을 환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