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으로의 이사를 도와드립니다!
지켜보는 사람 하나 없이 홀로 생을 마감하고 시체마저 뒤늦게 발견되는 죽음을 ‘고독사(孤獨死)’라고 부른다. 우리보다 먼저 고령화 사회에 들어선 일본의 경우, 유품 정리와 함께 고인이 세상을 떠난 그 공간, 시취와 때로는 들끓는 구더기, 바퀴벌레로 가득한 그곳을 다시금 ‘사람이 살만한 곳’으로 바꾸어놓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사명감 없이는 쉽게 할 수 없는 직업, 바로 ‘유품정리인’이 그들이다.
일본 최초의 ‘유품정리인’인 요시다 타이치와 한국 최초 유품정리 회사인 ‘키퍼스 코리아’의 창업자인 김석중은 『유품정리인은 보았다!』에서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유품정리인의 실제 경험을 생생하게 기록했다.
책에는 당신이 한번쯤 사회면에서 보았던 죽음의 현장이, 그저 가십거리로 치부됐던, 혹은 나와는 별 상관없는 사람의 이야기로 읽혀지고 잊혔던 사건들이 유품정리인이 전하는 색다른 관점으로 담겨 있다. 언젠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맞닥뜨릴지 모르는 하루, 나와 같은 공기, 같은 공간을 누렸던 내 이웃의 이야기일지 모르는 57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좀 더 따뜻하고 온화한 모습으로 오늘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