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의 법정 기록들을 토대로 재조명한 음악가들의 삶과 음악
이 책은 KBS 클래식 FM 에서 약 1년이 조금 넘게 ‘클래식 법정’이라는 제목으로 진행한 법과 음악 이야기를 한 권으로 묶은 것이다. 전공인 형법학만큼이나 음악학을 깊이 공부한 저자가 당시의 법정 기록들을 샅샅이 뒤져가며 모은 수많은 자료를 근거로, 음악가들의 삶과 당시 사회를 법의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했다. 민법, 상법, 형법뿐 아니라 당시의 종교법과 국제법 그리고 현재의 저작권법까지, 38명 음악가에 대한 44개의 사례들을 각각 다른 주제들로 흥미진진하게 구성했다. 파가니니의 유해가 종교법 때문에 사후 55년 동안이나 묘지를 구하지 못해 떠돌게 된 사연, 지나치게 원론적으로 해석한 저작권법으로 라벨의 막대한 저작권료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남에게 넘어간 배경,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에 담긴 적법 절차의 중요성, 힐데가르트 폰 빙엔의 생애를 통해 본 실정법과 자연법의 개념 등등, 그동안 단편적으로만 알려져 있던 음악가들의 삶이나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음악 속 법률 이야기들에 관해 판례와 소송 자료들을 근거로 보다 분명한 해설과 분석을 제시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 《클래식 법정》을 읽고 나면 그동안 막연하고 추상적으로만 들리던 클래식음악이 예전과는 다르게 다가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