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가 이순신의 표상에 관해 본격적으로 관심을 기울인 것은 2008년 촛불집회 때부터였다. 이른바 ‘명박산성’으로 알려진 바리케이드 위에서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을 부릅뜬 눈으로 내려다보던 광화문 이순신 동상에서 이상한 느낌을 받은 저자는 그때부터 이순신의 표상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광화문 이순신 동상, 이순신 장군 표준 영정, 거북선, 난중일기, 현충사에 심어진 금송, 이순신기념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형식으로 표상화된 상징물들에 관한 사료, 언론기사를 샅샅이 뒤지고 직접 발로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그 과정에서 ‘광화문 이순신 동상의 5대 의혹’에 관한 문제 제기(한겨레신문), ‘사라진 이순신 장군의 쌍룡검을 찾아서’(SBS 그것이 알고 싶다) 등의 기고와 프로그램을 통해 문제를 제기하는 한편, ‘도산서원 금송 이전 청구 소송’, ‘현충사 금송 이전 청구 소송’을 진행하는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실천 활동을 진행하였다. 연구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을 밝히는 데 그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실천 행위를 병행한 것이다. 이 책에는 이순신 표상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의 증거들뿐만 아니라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몸으로 뛰어다닌 실천의 기록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