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철학에 관한 지난한 학문적 연대기 쓰기를 마치고, 이제 시골에 은거하며 하루하루 새롭게 노자와 장자를 독대한 한 노교수의 『노자(도덕경)』 이야기이다. 저자는 도가철학회장, 동양철학회장을 두루 지내고 성균관대학교에서 정년을 맞이한 명예교수 송항룡이다.
『노자』를 81편의 “노래와 시”라 일컫는 저자는 가장 자연스러운 호흡으로 그 전편을 우리말로 옮기고, 우리네 삶에 와 닿는 가장 진솔한 언어로 『노자』가 품은 의미의 속살을 드러내 보여준다. 물러남, 겸손, 허심, 질박함으로 이야기되는 사람 관계 이야기 그리고 표상세계와 표상 밖의 세계로서 유명과 무명, 만물과 실상, 기와 박으로 이야기되는 인식 대상들의 세계 이야기가 한 노장철학자의 편편한 시선을 통해 흥미롭게 읽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