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안창호가 희망의 사람이었다면, 고당 조만식 선생은 진실의 사람이었다.’ ‘도산 안창호를 중국의 쑨원에 비긴다면, 고당 조만식 선생은 인도의 간디에 비길 수 있을 것이다.’ ‘고당 조만식 선생은 우리 민족의 사표였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인 신앙을 가진 자였다.’ 많은 사람들이 고당 조만식 선생 하면 이런 말들을 먼저 떠올린다. 그만큼 그는 우리 민족이 낳은 진실과 사랑과 인격의 화신이었다.진실 앞에서는 적이 없다는 말도 있다. 고당은 이런 진실한 마음으로, 적의 행위는 미워하더라도 적 자체는 사랑하려 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배운 고결한 정신이었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강탈하고 온갖 탄압정책을 극단적으로 자행할 때에도 그는 한 번도 ‘왜놈’이니 ‘일본놈’이니 하는 상스러운 말은 쓰지 않고 단지 ‘저들’ 혹은 ‘그네들’ 하며 그들에게 향한 분노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삭이려 했다.그러면서도 그는 일본인들의 불의에 대항하여 끝까지 싸운, 투철한 민족 지도자요, 휼륭한 종교인이었다.일본의 세력이 꺾이고 우리나라가 해방을 맞이했을 때에도 고당은 겨레를 향하여 다음과 같이 외쳤다. “절대로 물러가는 일본인들을 해치지 마십시오!” 그러던 그가 해방 후에는 일제보다 더 악랄한 공산 치하에서 반탁 투쟁에 앞장섰다. 민족의 자유를 위해서였다. 물론 이때에도 그는 공산주의라는 이념과 제도는 끝까지 배격했지만 사람을 미워하지는 않았다. 이러한 그야말로 참된 인간 사랑을 보여준 탁월한 인품의 소유자였다. 그의 사랑의 정신은 오직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에서 우러난 지고한 경지의 종교적 사랑이었다.
누구나 말하기는 쉬워도 그대로 행동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고당에게는 행동이 곧 말이요, 메시지였다. 그는 언제나 실천을 강조했고, 실제로 그렇게 살다 간 사람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가리켜 ‘실천의 제왕’이라고까지 불렀다. 이 책에는 그런 고당의 전모가 그대로 담겨 있다. 그의 행적은 개인주의에 빠진 이 세대의 이기적인 청소년들에게 많은 도전과 충격을 줄 것이다. 이 책을 통하여 오늘도 만인의 추앙을 받고 있는 고당을 만나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