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미국과 유럽, 중남미에서 150여 차례의 공연을 펼치며 세계적인 무용가로 자리를 굳혔던 한류(韓流) 제1호 무용가 최승희(1911-1969)의 춤과 삶을 되돌아본 평전이다. 최승희는 일제강점기와 해방 공간 그리고 남북한 이데올로기의 공간을 살다간 비운의 무용예술가이지만 그 시대 조선인의 영원한 연인으로 아직까지 기억되고 있다.
이 책은, 1958년 조선노동당 선전부장회의에서 최승희를 먼저 비판하고 그녀를 잘못 인도한 안막을 단죄해야 한다는 논리에 의거해 그가 숙청되었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 그 후 행방을 알 수 없다가 2003년 김정일의 지시에 의해 최승희가 복권되고 평양 애국열사릉에 그의 묘가 안치된 경위도 흥미롭게 전개된다. 소설가 강준식은 국내외 여러 최승희 연구가들의 연구성과 그리고 이시이 바쿠, 안제승, 김백봉 등 그의 스승과 친척 친지, 제자 들의 증언을 종합해 최승희의 드라마틱한 생애와 예술세계를 흥미진진하게 재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