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 집착, 거부, 분노, 불면… 엄마의 뇌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치매와 기억, 경험과 지식을 아우르는 따뜻한 뇌과학 이야기
여기 이제까지 본적 없는 전혀 새로운 형태의 뇌과학 책이 출간되었다. 베테랑 다큐멘터리 방송작가가 치매 어머니와 함께 한 2년간의 기록을 담은 다큐멘터리 북이다. 점잖았던 엄마가 요양보호사만 보면 화내고, 화장실 휴지에 집착하고, 자식들을 못 알아보는 등 점점 변해간다. 방송작가 출신인 저자가 엄마의 상태를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치매 노모를 돌보는 자녀들을 직접 취재하고 카이스트 과학저널리즘 대학원에서 인간의 뇌와 치매의 관계에 대해 공부한 기록이 담겨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어머니 곁에서 함께 늙어가는 딸의 따뜻한 시선이 담긴 다큐멘터리 리얼 보고서이다.
백세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두려운 질병 중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치매이다. 이 책은 치매 환자에게 나타나는 10가지 대표적 증상을 키워드로 구분해 정리했다. 노화(나이 듦), 집착, 거부, 분노, 불면 등 해당 키워드별 엄마의 증상과 인터뷰이의 사례를 제시하고 뇌과학적으로 이상 행동의 원인을 밝힌다. 특히 딸인 저자가 어머니를 돌보며 기록했던 치매 진행 일지, 뇌를 도식화한 삽화, 10가지 키워드별 카툰, 시 3편과 저자가 직접 쓴 시가 뇌과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나이 듦과 고장 난 뇌로 고통 받는 사람과 그 가족들에 대한 위로, 그리고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이 있게 성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