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옛이야기,
지금까지 사랑받는 이유가 예 있답니다.
숲속의 왕 호랑이라도 못 피하는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구덩이! 아무리 강하고 힘이 센 호랑이라도 나뭇잎으로 살짝 가려 놓은 이 구덩이만은 피하지 못하고 빠져 버리고 말았어요. 혼자 힘으로는 아무래도 이곳에서 나오기 힘들어 낙담하고 있을 때, 길을 지나던 나그네가 호랑이를 발견하지요. 자신을 잡아먹을까 두려운 마음이 들었지만, 해치지 않겠다는 호랑이의 말을 믿고 꺼내 주었어요.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에요? 호랑이가 약속을 어기고 나그네를 잡아먹겠다고 하네요! 호랑이를 구해 주었는데 보답을 받지는 못할망정 위기에 처한 나그네. 둘은 이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제3자에게 상황을 말하고 판단해 달라고 하기로 결정합니다.
나그네를 잡아먹으려는 호랑이, 그리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자신의 생명을 숲속 동물들의 판결에 맡기는 나그네가 옥신각신한다는 상상력에서 이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호랑이와 나그네의 각축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과연 이 다툼은 어떻게 마무리 될까요? 배고픈 호랑이에게 지고 만다면, 나그네에게는 정말 큰일이 벌어지고 마는데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