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
  • 리스트
  • 구매
아버지의 집
글쓴이
권산 저
출판사
반비
출판일
2012년 11월 25일
  • 읽고있어요

  • 다 읽었어요

  • 읽고싶어요


저자

이미지

권산

1963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지만, 일찍 ‘붓’을 꺾었다. 민중미술단체에서 ‘미술평론가’라는 이름으로 글을 쓰고 강연을 하다가 그만두고, 서른이 훌쩍 넘은 나이에 본격적인 밥벌이 전선에 나섰다. 대학에서 보따리 장사, 공장에서 시다 노릇을 하기도 했지만 가능하면 월급쟁이로 사는 일은 피해오면서, 주로 미술 관련 사이트 디자인을 했고 인쇄물 디자인과 영상물 편집 작업도 병행했다.

서울에서 몇 년 밥벌이하면서 가족을 건사하다가 불현듯, “도대체 나는 왜 일을 하나?”라는 질문과 마주하고, “그냥 나를 위해 살자.”는 결정을 내린다. 2006년에 아내와 함께 전라남도 구례로 이사했다. 구례로 옮겨 온 이후 6년 동안 김장을 담그기 위해 작은 텃밭에서 배추를 키우는 것 외엔, 컴퓨터로 디자인하는 일을 밥벌이 수단으로 삼았다. 쓴 책으로 『시골에서 농사짓지 않고 사는 법』(2010)과 『아버지의 집』(2012)이 있다. 일상적으로는 「지리산닷컴(www.jirisan.com)」이라는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매일 아침 물음표 없는 ‘행복하십니까’라는 제목의 @편지를 도시 사람들(지리산닷컴 주민들)에게 보내고 있다.

책 소개

분야예술
낡은 것, 오래된 것의 가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사진과 짧은 글로 포착한, 사라져가는 것의 아름다움


오래되고 낡은 것들의 가치는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의 트렌드 앞에서 어떤 의미가 있을까? 대규모 공사를 앞둔 300년 된 집, 송석헌과 그 곳에서 살고 있는 83세의 할아버지, 권헌조 옹. 둘 사이에는 '오래된' 이라는 단어의 공통점이 있다. 사람의 삶을 어떠한 단어나 사진 한 장으로 함축하기에는 부족하다. 하지만 그 사람이 살았던 공간의 역사를 함께 더듬으면서 짚어보는 과거의 풍경 혹은 잔상은 그 어떤 기록보다 강력한 인상을 지니고 있다.

송석헌과 권헌조 옹은 세상에 남은 마지막 가치라는 소중한 공통점을 품고 있다. 다큐멘터리 PD인 저자가 송석헌과 권헌조 옹과 촬영을 함께 하면서 남긴 기록의 틈새에는 도시와 시골,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 등의 이분법적인 논리가 충돌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몇 백 년의 역사를 거친 집과 한학자의 삶에는 원형만이 지닌 소중함이 감돌고 있다. 때로 이러한 가치들은 시대를 초월하는 보편성을 깊이 드러낸다.

쉽게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집에 서서히 진입하는 저자의 카메라는 곳곳에 숨겨놓은 한옥의 아름다움을 포착한다. 집안 곳곳에 먼지처럼 내려앉은, 머물다 떠난 이들의 기억들도 포착한다. 노인의 얼굴에도 제한선 없이 카메라 셔터를 눌러댄다. 며칠 후면 영원히 보지 못하는 가치들을 잡아낸 저자의 사진과 글 속에는, 몇 백 년을 살아온 집과 노인의 삶이 내공처럼 단단히 박혀있다.

전체 리뷰 (0)
최근 작성 순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