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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나만 잘되게 해주세요
글쓴이
강보라 저
출판사
인물과사상사
출판일
2019년 10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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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강보라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연구소 전문연구원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을 졸업하고 KAIST 문화기술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정동노동, 인정체계, 연대 네트워크, 지식생산 등 온라인 공간에서 발견되는 현상의 문화적 의미를 길어 올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건강과 먹거리를 둘러싼 미디어 지식의 문제(「건강 먹거리 담론의 수용에 관한 연구」), 팬 문화 내부의 역학과 사회적 의미(「20대 여성 팬덤의 감정 구조와 문화 실천」), 소셜미디어상의 이미지가 생산되는 맥락(「SNS상의 이미지 생산과 의미에 관한 연구」) 등에 대한 논문을 썼다. 함께 쓴 책으로는 『디지털 미디어와 페미니즘』(2018), 『The Korean Wave: Evolution, Fandom, and Transnationality』(2017)가 있다.

책 소개

분야사회학산책
뾰족한 시대의 납작한 마음에 대하여
“혼자도 안녕합니다”

나와 너는, 나와 우리 사이는 얼마나 떨어져 있을까? 자신의 품위를 스스로 지키는 자존과 타인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고자 하는 관종의 사이는 또 얼마나 떨어져 있을까? 좀더 괜찮은 존재가 되기 위해서, 혹은 좀더 쓸모 있는 존재가 되기 위해서 오늘도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한다. 그러나 정작 벅찬 일상의 전투 뒤에 숨은 마음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있는 그대로 이해해볼 기회는 많지 않다. 그렇기에 개인과 사회의 거리를 따지거나 자존과 관종의 간극을 헤아려보는 시도는 늘 ‘다음 번’으로 미루어진다.

이 책의 제목인 ‘나만 잘되게 해주세요’는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가만두지 않을 테야’라고 으르렁거리는 것만 같은 뾰족한 시대를 살아가느라 그 어디와도 마찰이 생기지 않도록 아주 납작하게 줄여버린 이 시대의 마음들이 되뇌는 자기최면이다. 이 말 안에는 나만 잘될 수도 없고, 나만 잘된다고 해서 좋은 것만은 아님을 알지만, 나만을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시대의 양가성이 배어 있다.

이 책의 부제인 ‘자존과 관종의 감정 사회학’은 엄밀한 의미에서 학문을 일컫는다기보다 사회의 마음을 본격적으로 해석해보고자 하는 진지한 마음가짐을 대변한다. 오늘날 이야기하는 마음이 비단 정신이나 심리로만 국한되지 않는, 복합적이고 폭넓은 개념이라는 데 착안해 다양한 미디어·문화현상을 여러 측면에서 바라봄으로써 ‘마음의 문제’에 다가가려고 했다.

『나만 잘되게 해주세요』는 개인이 자기 자신, 타인, 사회와 맺는 관계의 거리에 따라 느슨하게 구성되었다. 1장에서는 혼밥, 개인 취향, 덕질 등 갈수록 더 강조되는 개인이라는 개념을 여러 관점에서 접근하고자 했다. 2장에서는 일상 안에 내재된 타인의 시선을 먹방, 리액션 비디오, 인성짤 등의 소재를 중심으로 풀어보았다. 3장에서는 오늘날의 소비 패턴과 주거 양식, 성장에 대한 고민과 지식을 선택하는 과정 등을 통해 스스로 그려가는 우리의 자화상이 어떤 모습인지 살펴보았다. 4장에서는 온라인으로 옮겨간 우리의 삶이 변화하는 방식을 기계와의 소통, 라이브 방송, 랜선 관계, 인증 문화 등을 통해 들여다보고자 했다. 각각의 글이 다루는 소재는 지난 몇 년간 한국 사회 곳곳에서 회자되었지만, 좀처럼 한쪽으로 마음을 정할 수 없는 문제들이다. 그리고 그 문제 안의 여러 마음을 내치기보다 되도록 끌어안아 보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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