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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보잘것없이
글쓴이
귄터 발라프 저
출판사
알마
출판일
2012년 1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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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귄터 발라프

귄터 발라프Gunter Wallraff는 1942년 독일 부르샤이트에서 출생했다. 김나지움 재학 당시부터 탁월한 문학적 재능을 인정받은 귄터 발라프는 1961년에 출범한 노동자들의 글쓰기 모임이자 노동문제를 다룬 작가들의 결속체인 “61그룹”의 대표적인 르포 작가였다. 그는 자신이 직접 노동자로 위장 취업한 후 산업 현장에서 체험한 사실들을 보고한 이른바 “산업르포”를 발표했다. 발라프는 20대 초반 2년여 동안 다섯 군데의 공장 및 산업단지에서 보조노동자로서 겪은 체험과 화학공장 등에서의 경험을 쓴 기록물을 연이어 펴냈다.
스스로 “자유주의자이자 아나키스트, 사회 속에서의 훼방꾼”이라고 자처하는 발라프의 이런 활동은 필연적으로 주류사회와 갈등을 빚었으며, 독일통일 이후에도 그 갈등은 계속되었다. 1993년 9월, 발라프는 <독일연방 슈타지 문서관리위원회>로부터 구동독의 비밀경찰인 슈타지에서 비밀정보요원으로 활동했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이에 발라프는 모함과 무고를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고 결국 2004년 12월, 함부르크 지방법원은 그에게 어떤 혐의나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발라프의 잠입르포 활동은 2000년대에도 계속되었는데, 최근에는 흑인으로 ‘변신’하여 독일 사회에 만연한 인종주의를 폭로하고 혹한기의 노숙자, 영세 노동자로서의 체험 등을 담은 책 《암행기자 귄터 발라프의 언더커버 리포트Aus der schonen neuen Welt: Expeditionen ins Landesinnere》를 발표하여 파장을 일으켰다.

책 소개

분야사회 정치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더러운 쓰레기’가 되어
외국인 용역노동의 실태를 고발하다


한국의 노동시장에서 외국인 이주노동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우리 사회에서 노동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그들이 사회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현저히 낮다. 임금체불과 산업재해, 폭행, 사기 같은 높은 장벽이 그들과 우리 사이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중요한 숙제다.

이 책은 이와 같은 외국인 용역노동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30여 년 전 독일에서 처음 출간된 이 책은 독일에서만 300만 부 이상 판매되었으며, 30여 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독일인인 이 책의 지은이 귄터 발라프는 터키인 ‘알리’로 위장한 채 맥도널드, 제철소, 제약업체의 임상시험 연구실에 지원해 불법으로 일한다. ‘터키인 알리’는 그곳에서 모든 저항을 포기하고 아무런 힘도 없는 외국인 용역노동자의 역할을 극단의 경계까지 연기함으로써 독일 사회의 아킬레스를 드러낸다. 다시 말해 역할놀이를 통해 사회의 실제적인 문제를 전면에 까발린 것이다.

가장 더럽고 힘들며 위험한 작업에 투입된 ‘그들’은 마스크나 작업화, 안전모, 심지어 장갑 한 짝도 지급받지 못한 채 살인적인 근무시간에 시달렸다. 제대로 된 임금은 기대하기도 어려웠고 이마저도 제때 받지 못했다. 행여 이러한 부당한 대우에 항의라도 하면 돌아오는 것은 해고였다.

책이 출간된 이후 작가 귄터 발라프는 수많은 소송에 연루되어 지루한 법정싸움을 벌여야 했다. 그러나 그가 가져온 파장은 상상 이상이었다. 발라프의 호소는 수많은 것들을 바꾸었다. 이 책은 유럽 각국으로 번역되어 사람들의 인간적, 사회심리적, 정치적인 부분에 영향을 미쳤다. 덴마크 노동보호청에서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근로조건에 대한 상세한 조사가 이뤄졌고, 스페인에서는 10만 부가 넘게 팔리면서 사회적으로 큰 논쟁이 벌어지기까지 했다. 이 책은 외국인 용역노동을 바라보는 고정관념에 대한 비판은 물론 어떻게 그들과 상생해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뼈 있는 통찰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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