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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걸음
글쓴이
움베르토 에코 저
출판사
열린책들
출판일
2012년 11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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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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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베르토 에코

철학자이자 기호학자 및 소설가. 1975년부터 볼로냐 대학에서 기호학 교수로 건축학, 기호학, 미학 등을 강의했다. 유럽과 미국의 여러 대학에서 총 42개에 달하는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명예 훈장을 받았다. 유럽 문명의 역사를 다룬 멀티미디어 백과사전 엔사이클로미디어Encyclomedia를 기획, 제작했다.

에코의 이름을 알린 소설 『장미의 이름』은 40여 개국에 번역돼 3천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다. 이 소설로 프랑스 메디치 상을 비롯해 각종 문학상을 휩쓸며 세계적 작가로 발돋움하게 된다.

그러나 그의 학문적 출발점은 철학이었다. 토리노 대학에서 토마스 아퀴나스의 미학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볼로냐 대학에서 기호학 교수가 되었고, 『일반 기호학 이론』, 『구조의 부재』 등 기호학 분야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책을 펴냈다. 소설가이자 학자로서 그는 스스로를 ‘주말에는 소설을 쓰는 진지한 철학자’라고 생각했고, 자신의 백과사전적 지식을 분야와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껏 펼쳤다.

작품으로 장편소설 『장미의 이름』과 『푸코의 진자』, 『전날의 섬』 , 이론서 『토마스 아퀴나스의 미학의 문제』, 『대중의 슈퍼맨(대중문화의 이데올로기)』, 『논문 잘 쓰는 방법』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인문
역사의 후퇴를 바라보는 지성의 날카로운 성찰!

세계적 석학이자 지성인인 움베르트 에코가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La Repubblica」와 주간지 『레스프레소L'Espresso』에 기고했던 칼럼과, 학회 세미나와 토론회에서 발표한 강연문 중에서 특히 정치와 대중 매체에 관련된 것들을 엮어 책으로 출간되었다. 이 책을 관통하고 있는 문제의식은 가재걸음 치는 세계, 즉 역사의 흐름을 거슬러 역행하는 세계로 요약될 수 있다. 세상이 온통 새로운 천년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풀어 있던 시기에, 에코는 오히려 2000년대가 보여 주는 불안한 현실을 포착해 낸 것이다.

이 책에서 에코는 정치와 미디어 포퓰리즘이라는 두 개의 큰 줄기를 중심으로, 전쟁, 노출증, 교육, 과학, 법률, 다민족 사회, 생명, 음모론 등 수많은 주제를 다루고 있다. 언뜻 아무런 관련성도 없어 보이는 이런 다양한 주제들의 나열은 다방면에 뻗어 있는 그의 관심사의 발현인 동시에, 〈가재걸음〉이라는 현상에 대한 조망을 가능케 하는 하나의 세밀한 지도이며 에코만의 독특한 저술 방식이다.

에코는 〈비판은 엄격하고 무자비해야 한다〉는 일종의 전제로 이 책을 시작한다. 에코가 비판의 대상으로 삼은 것들은 대부분 관성화된 세상과 관련된 것이다. 관습이라는 이름 아래 타당한 이유나 근거 없이 세상에 만연한, 그중에서도 악습에 의해 타락한 세태를 겨냥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비판의 권리가 검열에 의해 묵살되지 않을 때에야 대중의 분노를 끌어낼 수 있다고 주장하며, 전작들과 비교하여 그 어느 때보다 직설적이고 날카로운 쓴소리를 내뱉는다. 이 책에서 에코 특유의 사물에 대한 탁월한 분석과 날카로운 해석은 서슬 푸르게 살아 있고, 곳곳에 배치된 청산유수와도 같은 위트와 블랙유머는 여전하다.

에코가 비판의 대상으로 삼은 것들은 대부분 관성화된 세상과 관련된 것이다. 걸프전과 코소보전, 아프가니스탄전 등을 통해서 전쟁들의 속성과 그 안에 숨은 모순을 밝힌다. 이후, 미디어의 발전과 정치 형태에 관한 냉철한 비판을 한다. 그 후, 다시 전쟁에 시선을 돌려 문화인류학과의 상관성을 풀어내고, 전쟁이 발발하게 되는 원인과 전쟁의 형태를 근본주의, 원리주의, 인종주의의 개념 및 내전, 레지스탕스, 테러리즘의 관점에서 되짚어 본다. 동시에 새로운 천 년이 지향해야 할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하는 에코의 목소리에서 젊은이들을 향한 당부와 노학자의 다짐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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