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집, 게스트하우스에 관한 가장 간략하고 요긴한 소개서
우리들은 '어디'에, '누구'와 갈 것인지를 두고 가장 고심하는 것 같다. 하지만 동행인이 없는 여행도 있고, 먹거리나 볼거리라는 다채로운 활기에서 한 발짝 물러선 여행도, 여행이라는 사실 외에 다른 것은 부차적으로 두는, 목적 자체가 여행인 여행도 있다. 이럴 경우(사실 이럴 경우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지만), 예비 여행자인 우리가 주목할 항목은 바로 '숙소'이다.
하루를 마감하고 돌아온 여행자의 지친 근육을 풀어 주는 핫샤워, 고단한 몸을 뉘일 포근한 이부자리, 저마다 다른 배경을 가지고 있는-그러나 지금은 꼭 같은 신분의 여행자들, 소박하지만 부실하지 않은 아침 식사. 이 모든 것들을, 당신의 주머니 사정을 안다는 듯이 저렴하게 제공해 주는 숙소가 있다. 바로 게스트하우스이다. 이 책은 가장 '여행적'인 기억을 제공해 주는 형태의 숙소에 관한 소개서이다. 보통 게스트하우스는 도미토리 형식의 숙박을 제공하기 때문에, 일행이 없는 개별 여행자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유럽과 일부 아시아(일본이나 태국 등)에 특히 발달되어 있던 게스트하우스 산업은 요즘 한국에서도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는데 이 책에는 한국 곳곳에 자리한 게스트하우스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가 군더더기 없이 담겨 있다. 여행 전뿐만이 아니라, 여행 중에도 들고 다닐 수 있는 이 가벼운 책은, 백팩커들에게 요긴한 가이드가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