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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월호라는 기표
글쓴이
진냥 저
출판사
교육공동체벗
출판일
2019년 10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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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진냥

초등 교사. 2017년부터 《오늘의 교육》 편집위원을 맡아 다양한 교육 문제를 다루는 글을 써 왔다. 인권, 나이주의, 반폭력을 주제로 가지고 있고 특히 권위주의·통제에서의 탈출과 어린이·청소년을 비롯한 소수자의 섹슈얼리티 문제에 관심이 많다. 언젠가 마녀가 되고 말겠다는 장래 희망을 간직한 채 머리카락을 기르고 있다.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와 ‘평등한연대’, 인권교육센터 ‘오리알’에서 활동했고 지금은 전교조 여성위원회와 ‘연대하는교사잡것들’,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에서 활동하고 있다. 공저로 《체벌 거부 선언》, 《세월호라는 기표》, 《삐딱할 용기》, 《연애와 사랑에 대한 십대들의 이야기》, 《광장에는 있고 학교에는 없다》, 《그리고 학교는 무사했다》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사회학산책
우리를 흔들어 깨운 세월호라는 기표
‘교육적 사건’으로서 4.16을 사유하다

세월호 사건은 교육적 사건인가?
5년 전, 세월호 사건이 발생하고 난 후 사건을 통해 교육적 함의를 읽어 내려는 무수한 시도들이 있었고, 학교 현장에서는 다양한 대책들이 쏟아졌다. 하지만 세월호 사건에서 교육적 메시지를 읽어 내려던 시도는 얄팍한 사유로 인해 번번이 현실에서 미끄러졌고, 교육적 대응이라고 나오는 것들은 임시방편이거나 본질에서 빗나간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세월호 사건 이후, 우리 교육은 무엇이 달라졌나’ 하고 물으면 우리는 모두 말을 잃게 된다.

그럼에도 세월호 사건은 교육적 사건인가?
이 책의 저자들은 세월호 사건을 교육‘만’의 문제라고 하기는 어렵겠지만 분명 교육의 문제라고 말한다. 저자들의 세월호 사건 당시와 이후의 다양한 장면에서 학교와 교육을 소환한다. 재난 상황에서의 대처에 대한 교육(교사)의 책임을 묻는가 하면(김종구) 사건 발생 이후 학교는 어떻게 애도와 추모를 방해했는지 학교의 민낯을 드러내기도 한다(김수현, 조영선). 교육의 중립성이라는 허울로 참사를 외면하는 교육에 대한 지적(김원석)과 생존 학생들의 대학 특례 입학을 두고 벌어진 논쟁을 통해 우리 안의 ‘능력주의’ 이데올로기를 까발리는 이야기(공현)는 우리 사회를 성찰하게 만든다. 세월호 사건의 가장 많은 희생자인 학생들과 관련해 생성된 레토릭들을 통해 학생/청소년의 자리를 묻는 질문들(김경빈, 배경내)은 세월호 사건 이후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특히 이 책은 세월호 사건을 마주한 후 들었던 ‘미안하고, 안타까운’ 감정에 주목한다. 우리 교육이 이 인간의 근본적 감정과 사유의 대결을 벌이지 않고 희생자들을 장사 지낸다면, 우리는 세월호를 통해 어떤 교훈도 도출하지 못하고 우리 교육 역시 어떤 변화도 이끌어 내지 못할 것이다.
4.16은 외환 위기와 저성장 시대를 겪으며 움츠러들고 각자도생의 길을 걸어온 우리들을 오랜만에 흔들어 깨운 기표였다. 아직 기표인 채로 남아 있고 교육적 사건이 되지 못한 4.16을 교육적 사건으로 만드는 건 우리의 몫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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