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2학년 말 성적 전교 755명 중 750등. 야구 선수 출신 전교 꼴찌. 초등학생 때부터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동네 야구'에 빠져 지냈던 이종훈 씨의 이력이다. 그랬던 그가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대형 로펌의 변호사로 변신하는 인생 역전을 이루기까지, 그 사연을 『인생은 야구처럼 공부는 프로처럼』에 풀어냈다.
이종훈 씨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야구를 시작해 고등학교 2학년 말까지 야구 선수로서 살았다. 야구에 대한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야구 그 자체를 좋아하는 것과 야구 실력은 서로 별개의 문제였다. 중·고등학교 선수 생활 내내 단체 훈련은 물론 항상 남아서 하는 개인 훈련도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 열심히 한 만큼 실력도 늘긴 했지만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었다. 고교 2학년 대타 두 타석. 결국 그것이 그의 선수 생활 마지막 공식 기록이 되었다.
그가 야구를 포기하고 공부를 해서 성공하겠다고 처음부터 다짐한 것은 아니었다. 딱히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었던 그런 상태. 수업 시간에 제대로 수업을 들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교과서가 어디 있는지조차 알지 못하던 공부 막장 인생. 그에게 공부는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 그 자체였다. 당시 이종훈 씨가 선택한 공부 방법은 '기초로 돌아가기'였다. 한참 고민 끝에 동네 헌책방에서 중학교 1학년 영어, 수학 교과서를 사서 공부하기 시작했다.
생전 처음 듣는 수업. 교실 가장 구석진 뒷자리에서 중1 교과서를 펴고 공부에 첫걸음을 뗐다. 보통 남들과 다른 불리한 조건을 탓하겠지만 정작 그가 남들과 달랐던 점은 공부를 인생의 두 번째 승부처로 생각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공부에서만큼은 또다시 패배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강한 승부욕과 의지로 밑바닥에서부터 실력을 다져나간 결과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대형 로펌의 변호사로 변신하는 인생 역전을 이루었다. 이는 비단 공부에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흥미와 재능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일, 그 일을 해야 할 이유가 분명한 분야를 찾아 열심히 노력한다면 누구에게나 ‘인생 역전’의 기회는 찾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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