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장편소설 『죽을 만큼 아프진 않아』로 문학동네작가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황현진 작가의 신작 『호재』가 민음사 23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소설은 무책임한 부모 대신 고모 내외에게서 성장했지만 지금은 가족과 연락을 끊게 된 여성 ‘호재’와, 부재하거나 불능인 아버지들의 세계에서 희생을 자처한 여성이자 호재의 고모인 ‘두이’의 시선과 회고로 구성된다. 고모부의 급작스러운 죽음으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는 죽음의 원인을 직감케 하는 미스터리와 그 죽음을 둘러싼 운명의 가혹함을 드러내는 하드보일드를 축으로, 끝내 정점까지 치달아 오른다.
ⓒ 황현진,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