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 엄마여서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진실, 진영에게 띄우는 눈물과 회한의 편지
2008년 10월 2일 최진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010년 3월 29일에는 최진실의 동생 최진영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자식 둘을 먼저 보낸 엄마 정옥숙은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못난 엄마라고 자책한다. 가난한 생활에 지치고, 힘들다는 핑계로 아이들에게 사랑한다는 말 한 마디를 변변히 해주지 못한 것이, 세상에 대한 두려움과 외로움에 힘들어 할 때 손 한 번, 등 한 번 따스하게 쓰다듬어주지 못한 일이 가시처럼 가슴에 박힌다고 말한다. 엄마로서 보다 적극적으로 세상으로부터 고통 받고 있는 아이들의 방패막이가 되어주지 못한 것이 꼭 두 자식을 먼저 보낸 이유인 것만 같아서 못내 마음이 아프다.
못난 엄마는 이제라도 두 아이에게 ‘미안했다고, 사랑한다고, 너무 보고 싶다고’ 말하고 싶다. 더불어 떠난 아이들과 남겨진 손자, 손녀를 위해 지금이라도 세간에 떠도는 오해를 풀고 싶다. 두 아이들이 끝내 말하지 못한 세상에 대한 아픔과 원망, 그리고 남은 가족에 대한 사랑을 내가 대신해 전하고 싶다. 그리고 두 아이를 대신해 고마웠던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과 혹여 마음 다친 분이 계셨다면 머리 숙여 용서도 대신 전하고 싶다. 그래서 움츠려 들었던 마음에 용기를 내어 뒤늦게나마 엄마의 못다 한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기로 했다.
이 책은 진실, 진영 남매에게 뒤늦게 부치는 엄마의 편지이자 앞으로 건강하고 밝고, 씩씩하게 자라줄 환희, 준희 남매에게 보내는 할머니의 선물이다. 그녀는 책을 통해, 환희와 준희에게 엄마와 삼촌이 멋진 사람이었다는 것을, 이름처럼 진실 되게 살려고 노력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자신의 마지막 의무라고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