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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
글쓴이
이우성 저
출판사
푸른사상
출판일
2012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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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이 도서는 학계와 재계의 원로들의 한시 동인 모임인 난사(蘭社)의 좌장 벽사 이우성의 한시집입니다. 우리 한국학의 대표적 학자로 잘 알려져 있는 벽사 선생의 작품은 그 의식의 진취성, 혹은 현실성에 있어 뛰어난 작품들이 많습니다. 여타 다른 한시 작품들과는 달리 그의 시에는 단순 기행시로 생각되는 작품에도 행간에 현실 감각을 자지고 작가의 시대의식을 짙게 깔고 있습니다. 특히 이 책은 벽사 선생의 한시와 함께 김용직 서울대 명예교수의 번역과 주석을 곁들여 한시의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난사(蘭社) 시회는 1983년부터 모임을 시작한 한시 창작모임으로 학계와 재계의 원로들이 매달 한 번씩 모여 직접 지어온 한시를 나누는 모임이다. 이 도서의 저자인 벽사 이우성 선생은 이 한시 동인의 좌장으로 우리 한국학 연구의 대표적인 학자이다. 그러나 연구자라는 딱딱한 학문 체질과는 달리 가끔 한시로써 친구들과 창수(唱酬)를 즐기고 혼자 외로울 때 회포를 푸는 수단으로 삼았다. 이 책에는 벽사 선생이 15세 무렵에 지은 작품부터 시작하여 최근작에 이르기까지 121수의 한시를 선별하여 담았다. 우리가 한시를 쓴다는 것은 동북아시아에서 2,000여 년의 전통을 가진 시가 양식에 대한 감각을 전제로 한다. 특히 이백이나 두보 등 당시(唐詩)의 전통을 무시할 수는 없다. 거기서 빚어지는 중압감은 아주 빈번하게 선인들의 시를 모방, 아류의 자리에 서게 한다. 그 나머지 우리 주변에서 양산되는 한시에는 반현실적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회고조 음풍영월식 말들이 출몰한다. 그러나 벽사 선생의 시는 그 제재나 제목부터 다른 유(類)에 속한다. 벽사 선생의 시에서 가장 큰 부피로 나타나는 것은 강산풍경이 아닌 시사성이다. 그 구체적인 보기가 되는 것이 수재에서 제재를 취한 ?폭풍과 큰 비로 전국에 수해가 막심하여?, 독도 문제를 다룬 ?독도 2절?, ?텔레비전에서 독도의 풍경을 본 바 일본인들이 이곳으로 호적을 옮겨 외교문제를 야기시킨 사실을 알게 되어, 안용복의 일을 회상하여 절구 세 구를 짓다?, ?이라크 전쟁을 보고?, ?미국 도시 건물 폭파참사로 세계가 경악하였다. 이에 내가 지구와의 문답시를 지어본다? 등이다. 또한 단순 기행시로 생각되는 작품에도 그 행간에 현실감각을 가지고 작가의 시대의식을 짙게 깔고 있다. 한편 이 책은 김용직 서울대 명예교수의 해석과 함께 하였다. 난사의 동인이기도 한 김용직 교수는 벽사 선생의 한시를 원문에 충실하게 번역하고 사용된 전고나 단어 등에 대해 주석을 달아 벽사 선생의 한시가 갖는 품격이 젊은 세대들에게도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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