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우리 것만 좋다고 주장할 것인가?”
조선의 현실 타파를 외친 박제가의 삶과 사상을 만난다!
매년 국가 경쟁력 순위가 발표되거나 경제 위기를 느낄 때마다 불안정한 한국의 미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진다. 하지만 집단의식에 갇힌 채 변화에 따른 손해가 두려운 기득권 세력을 과감히 해체하거나 명쾌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움직임은 둔하기 마련이다. 조선시대에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조선 후기 이용후생 실학자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온 박제가는 『북학의』를 통해 청나라의 선진문물을 적극 수용하고, 우리 것을 버려야 한다는 ‘중상주의’ 개혁을 외쳤지만 그 뜻을 제대로 펼치지 못한 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렸다.
『박제가, 욕망을 거세한 조선을 비웃다』에서는 박제가의 성장과 청년시절, 관료생활 등 그의 사적인 모습과 조선 후기 생활상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이미 탁월한 통찰력과 판단력, 방대한 학식과 예술적 재능을 타고 났지만, 서얼이라는 신분적 차별과 고분고분하지 않은 성격 때문에 뜻을 펴볼 기회를 잃은 채 무기력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러던 중 청나라 북경 연행을 다녀온 경험은 박제가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었고 『북학의』를 집필하면서 조선사회의 한계를 알리려 노력했다. 이 책을 통해 당시에는 인정받지 못했던 박제가의 사상들을 재조명하고, 삶의 흔적을 살펴봄으로써 지금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역동성을 발견하는데 실마리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