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삐딱하고 가장 영리한 지적 모험으로의 초대
13가지 질문으로 세상의 모든 사유를 경험하는 철학 소설
열네 살 소년과 신비한 노인의 신비한 지적 모험을 담은 독특한 구조의 철학 소설이다. 어느 날 밤 열네 살 소년 이언의 꿈에 낯선 노인이 찾아온다. 노인은 밤마다 이언을 이상한 장소들로 데리고 다니며 그의 마음을, 어쩌면 그가 굳게 믿고 있던 현실 세계를 가차 없이 무너뜨릴 철학적 난제들을 퍼붓는다. 예를 들면, 지난 14년 동안 똑같은 손을 사용하고, 항상 바닐라보다 초콜릿을 좋아했던 이언에게 과연 예전의 이언과 동일인물인지 회의를 갖게 만든다. 뱀이 허물을 벗듯 피부 세포가 재생되었기 때문에 육체적으로는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이 그 근거이다.
책은 이처럼 지식, 자아, 이성, 참과 거짓, 자유의지, 윤리와 도덕 등 철학적 화두 13개를 차례로 연결하며 사유를 이끌어 간다. 또 각각의 장은 다시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이언과 노인이 함께한 밤의 모험, 이언과 부모님의 토론, 이언과 친구 제프의 산책이 그것이다. 깊이 있는 철학 교재인 동시에 흥미로운 구성의 소설인 이 책은 독자들에게 두 개의 재미를 선사한다.
책의 한 귀퉁이에 빼곡하게 수놓인 철학적 잠언들과 문제들은 기원전부터 현대까지 서양 철학의 개괄을 명쾌하게 알려준다. 등장하는 철학자들만 153명이며, 논리학 분야의 유명 문제들을 빠짐없이 담았다. 또, 책의 말미에 수록된 '더 깊은 질문들'은 13개 장에서 다룬 철학적 문제들을 독자들이 새롭게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인문학과 철학의 중요성에 눈을 뜨고 책을 통해 철학을 공부하려는 사람들, 그러나 철학사 중심의 개론서에서는 더 이상 ‘모험’과 ‘흥분’을 발견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새롭게 지적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