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건축을 매개로 수백만 관객을 감동시킨 영화 「건축학개론」
‘서연의 집’ 건축가 구승회와 이용주 감독이 전하는 공간에 스민 사람과 기억
영화 「건축학개론」은 첫사랑을 소재로 한 흥행 영화라는 성과에 더불어, 한국 멜로 영화로는 최초로 건축의 의미를 짚어보고 집을 짓는 과정을 상시하게 다루었다는 의미도 크다. 주인공 승민과 서연이 함께 집을 지으며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감정을 쌓아가는 흐름이 '집짓기'라는 과정과 조화롭게 접목되었기 때문이다.
정릉과 창신동 골목길, 누하동 한옥집, 수유동 시장 골목, 아파트 옥상 위의 하늘 등 관객에게 아름다운 기억과 아련한 감성을 불러일으킨 영화 속 공간 중 '서연의 집'을 직접 건축하며 공간에 이야기를 담아낸 「건축학개론」공간 디렉터 구승회 소장이 직접 건축의 의미를 밝히는 『건축학개론 : 기억의 공간』이 출간되었다.
저자는 우리의 삶에서 마주하는 일상 속에 녹아든 공간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한다. 무심코 올려다본 파란 하늘의 기억, 잘못 찾아든 골목길의 우회, 채우고 비우는 수납공간의 역할, 낯선 시간으로 안내하는 한옥 등 「건축학개론」의 공간을 다시 회상하며 찾아들어간 우리의 소소하고 평범한 일상은 그 자체로 즐거움을 선사한다.
우리가 느끼고 기억하는 모든 것들이 공간 안에 숨 쉬고 있다. 건축은 결국 삶 속에서 이해되어야 하며, 따뜻한 일상의 공간은 사람과 기억을 어루만진다. 우리를 둘러싼 공간들을 우리가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이 책은 다정하지만 신선한 촉감으로 우리의 손을 잡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