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학의 어머니로 불리는 박완서의 대표작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가 「만화 한국 대표 문학선」시리즈로 다시 출간되었다. 1992년 발표된 이래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한국의 대표적인 국민 소설로 자리 잡은 원작은 박완서가 오롯이 본인의 경험만을 써 내려간 '자전적 이야기'다. 1930년대 개풍 박적골에서 자연을 만끽하며 보낸 아름다운 어린 시절과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서울 산동네로 이사한 소녀가 겪어야 했던 문화적 충격, 국민학생의 신분으로 일제강점기를 보낸 기억, 창씨개명, 일본의 패망과 함께 친일파로 몰린 경험, 전쟁으로 인해 황폐해진 서울의 풍경 등 작가의 유년 시절 경험이 녹아 있는 이 작품은 박완서의 문학 세계를 이해하는 실마리인 동시에 격변기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은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