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난설헌과 허균, 평생의 글벗이 되다
여자의 사회적 활동이 어려웠던 조선시대에 태어나, 여덟 살 어린 나이에 「광한전 백옥루 상량문」을 지어 모두를 놀라게 했던, 허난설헌. 비록 「난설헌집」으로 중국에서부터 유명해져 작가로 인정받았지만, 그의 시 한 수, 한 수는 지금까지도 아름답게 꽃피어 그 삶을 더욱 빛나게 합니다.
일찍이 총명하고 영특해 아홉 살 때부터 시를 짓고, 기억력이 좋아 읽는 책마다 줄줄 외웠다는 허균은, 평생 많은 글을 쓰고 시를 고르는 안목도 뛰어났습니다. 그런 그에게 선생이자, 글벗이자, 누이였던 허난설헌이 있었는데요, 허균은 자신이 외우던 허난설헌의 시와 본가에 남아 있던 작품들을 모아 중국의 주지번에게 보냈고, 그렇게 하여 「난설헌집」이 출판되게 됩니다.
어린 허난설헌과 허균은 항상 함께 책을 읽고, 서로의 시와 글을 나누며 서로에게 글벗이 되어주었다고 전해집니다. 이 책은 그런 두 사람의 이야기를 인물이야기가 아닌 새롭게 접근한 그림책입니다.